지난 25일, 3만 명 참여한 프레오픈 진행~
시민들 “확 변했다” 하지만,
“더위· 우수기· 갈수기 대비, 수질과 꽃 관리 필요”

지난 25일, 개막 일주일을 앞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시민들에게 사전 공개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 새김돌. ⓒ광주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 새김돌. ⓒ광주인
출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 ⓒ광주인
출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 ⓒ광주인

개막 시간 전부터 입장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사전 인터넷 예매를 중심으로 진행돼 기다림의 시간은 짧았고 주 출입구인 지구 동문으로 입장했다.

넓은 국가 정원을 다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여유를 갖고 컨텐츠 중심으로 돌아봤다.

■가장 먼저, 정원의 개방성이 눈에 들어왔다.

●탁 트인 키즈가든이다.

어린이들이 키즈가든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전남 순천시청 제공
어린이들이 키즈가든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전남 순천시청 제공

지구 동문 출입구를 지나 우측 방향, 장미정원 뒤편에 자리잡은 탁 트인 키즈가든.

아이들이 연신 사철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여기저기서 가족들의 웃음꽃과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또, 바로 앞엔 야트막하고 넓은 노을정원이 보인다.

노을정원에서 바라본 앞산으론 말 그대로 석양 노을이 지고 해가 떨어지는 곳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대에 꼭 추천해 보고 싶은 장소다.

멀리 얘기궁댕이 동산도 보인다.

이외에도 지구 동문 출입구를 지나 좌측 방향, 국가별 정원이 끝나는 깊숙한 부분에 드넓은 트임과 개방성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프리미엄급 ‘순천 쉴랑게’다.

(좌측부터) 힐링의 하룻밤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와 노을정원. ⓒ광주인
(좌측부터) 힐링의 하룻밤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와 노을정원. ⓒ광주인

힐링과 고급스러움, 한정된 인원만을 서비스 하는 곳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서비스로는 숙박 기간 최고급 식사가 제공된다.

화장실 샤워실 침대와 온돌도 있다. 하루숙박비가 45~55만원 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주최 측은 프리미엄급 한정 인원 숙박임을 강조한다.

이 때문인지 숙박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까지 마련됐다. ‘순천 쉴랑게’ 주변도 정원, 꽃, 개울 물가 등으로 잘 꾸며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특히, 아침 어싱길 산책, 정원 명상요가, 가든시네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한편, 사철 잔디로 푸르름의 끝이 안 보이는 곳도 있다. 항상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도심공원이다.

●오천그린광장이 바로 그곳이다.

(사진좌측부터)오천그린광장과 어싱길을 다니는 관람객들. 그리고 그린아일랜드다. ⓒ광주인
(좌측부터)도심속 오천그린광장과 어싱길을 다니는 관람객들. 그리고 그린아일랜드다. ⓒ광주인

아파트가 밀집된 도심.

차로 바로 옆 긴 마로니에 길을 끼고 엄청난 녹색 물결이 눈길을 끈다.

주변으로 이어진 어싱길엔 벌써부터 시민들이 맨발로 체험을 하고 있다. 솟구친 두 개의 언덕도 볼거리지만 오천그린광장 앞에서 펼쳐질 주제 공연도 상당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곳 오천그린광장은 국가정원 내 꿈의 남문을 지나 그린아일랜드를 거쳐 들어올 수도 있고 차로 오천주차장으로 이동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천그린광장의 주제공연장을 지나면 또 다른 탁트임의 대명사인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진다.

●그린아일랜드 역시 일자로 길게 뻗은 잔디가 일품이다.

아스팔트위에 잔디를 심어 정원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러한 탁 트인 개방성과 더불어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눈길을 끄는 건 자연 하천인 동천 물의 흐름을 최대한 국가정원안으로 끌어들이고 연장시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바로, 자연 동천을 이용한 물길조성이다.

●동천 물이 유입됐던 국가정원 시그니처 호수정원에 배를 띄웠다.

순천만국가정원내 호수공원에 배를 띄우고 자연하천인 동천까지 뱃길 관광이 이어진다. ⓒ광주인
순천만국가정원내 호수공원에 배를 띄우고 자연하천인 동천까지 뱃길 관광이 이어진다. ⓒ광주인

2013년 처음 정원박람회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여러 봉우리들이 자태를 내 뿜었던 지구 동문 앞 호수정원.

이젠 그 주변에 나루터가 만들어져 ‘정원드림호’라는 배가 다니고 관람객까지 태운다. 그리고, 호수정원을 한 바퀴 돌더니, 국가 정원을 빠져나가 순천의 젖줄 동천으로 향한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나올법하다.

●또 다른 물길인 개울길 광장이다.

(좌측부터)개울가에 손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이 이는 개울길과 노을정원내 애기궁댕이 작은 물길. ⓒ광주인
(좌측부터)개울가에 손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이 이는 개울길과 노을정원내 애기궁댕이 작은 물길. ⓒ광주인

동천의 물이 호수정원을 지나 자연 속 개울로 흐른다.

말 그대로 옛 개울이다. 물소리도 제법 들리고 자연 하천인 동천 물이 유입돼서인지 제법 큰 물고기도 보인다.

이런 개울은 주변 나라별 정원과 맞물려 개울물을 적셔보고 만져봤던 세대들에겐 상당한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울은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를 거쳐 습지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동천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아주 작은 물길도 눈길을 끈다.

●노을정원내 애기궁댕이 물길이다.

노을정원에서 바라보면 하트모양 같기도 하지만, 부르는 명칭은 애기궁댕이로 표현된다. 이 주변에서 흐르는 물길 역시 아래로 작은 물길을 만들어 이쁜 정원을 만들어 내고 다시 호수정원으로 흘러 간다. 또 하나의 도심 쉼터인 오천그린광장에도 작은 연못이 있다.

●바로, 주제공연장 연못이다.

(좌측부터) 오천그린광장내 주제공연 연못과 동문 건너편에 신설된 풍덕들주차장. ⓒ광주인
(좌측부터) 오천그린광장내 주제공연 연못과 동문 건너편에 신설된 풍덕들주차장. ⓒ광주인

이 역시 자연 하천인 동천의 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작지만 드넓은 오천그린광장과 잘 어울리는 작은 연못이다. 작은 연못 위, 그린아일랜드로 통하는 이쁜 다리를 만들어 운치를 더했다.

특히, 맨 안쪽 다리를 건너면 작은 어린이 놀이터와 분수까지 있어 즐길 거리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 동선 편의를 위한 주차시설은 양호했고, 관람 효율 위한 안내 책자 필독을 권한다.

주차장은 동문, 풍덕들주차장(신설), 오천주차장(구, 저류지주차장), 서문, 연향뜰주차장, 가든스테이 전용주차장, 임시주차장 등이 확보돼 관람객의 편의성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람의 효율을 위해 꼭 관람전 안내 책자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하지만, 큰 국제행사를 하다 보면 미흡한 점이 발견된다.

오천언덕의 잔디관리에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광주인
오천언덕의 잔디관리에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광주인

특히, 겨울 공사를 하다 보니 잔디관리가 미흡해 보인다.

오천그린광장의 오천언덕이다.

두 개의 언덕이 자태를 뽐냈지만, 한쪽은 잔디관리가 잘못됐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녹색으로 변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재는 상태는 녹색이 아닌 하얗게 보인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등의 여름 햇살 대비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연 하천인 동천을 이용한 물길 조성이 상당한 이목을 끈다.

배를 띄운 호수정원, 국가정원을 거쳐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로 흐르는 개울 하천, 애기궁댕이의 작은 물길, 오천그린광장의 주제공연장 등 친수공간이 상당히 많다.

비온 뒤라 동천에서 유입된 수질의 탁도가 흐리다. 특히, 갈수기 우수기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인
비온 뒤라 동천에서 유입된 수질의 탁도가 흐리다. 특히, 갈수기 우수기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인

비가 온 뒤라 동천에서 흘러온 물의 탁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갈수기와 장마철 수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국제행사를 준비한 만큼 차질 없는 손님맞이가 더 세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거리와 주간별 월별 기획 공연 등이 많다.

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사전에 봐 볼 것을 권유한다.

스카이큐브, 반려견놀이터,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 정원드림호, 정원관람차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많아서다. 체험 예약이 필요하면 방문 전 예약을 강추한다.

한편 개막을 앞두고 프레오픈을 총 점검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프레오픈 소식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기간 완성도 높은 박람회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올봄, 4월에는 순천하세요! 이제는 순천으로 올라오셔서 순천이 어떤 도시인지, 어떻게 도시를 바꿔내고 있는지 확인해주시라. 진정한 휴식과 행복을 선물해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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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 국가정원내 다양한 꽃들. ⓒ광주인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장 7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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