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시민연대,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인사파행' 비판
광구시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등  4대 비위 교원에 교장 자격 승인" 지적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취임 이후 줄곧 인사파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시민연대(상임대표 문기전 광주YMCA 사무총장)는 20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험문제 유출 등 4대 비위 교원들에게 교장 자격을 발급 승인해준 광주시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교육시민연대가 2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교장 자격을 발급한 일부 사립고교 교원 등 4대 비위 관련자가 포함돼 있다며 임용취소와 교원양성위원회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광주교육시민연대가 2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교장 자격을 발급한 일부 사립고교 교원 등 4대 비위 관련자가 포함돼 있다며 임용취소와 교원양성위원회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교육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광주시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가 사립학교 재단이 교장 후보자로 신청한 17명에게 교장 자격증을 줬으나, 교원 4대 비위(성적조작, 성비위, 폭력, 금품수수)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고 "‘신분 세탁 위원회’, ‘면죄부 양성 위원회’로 타락해 버렸다"고 규탄했다.

교육연대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공식 사과 △교원양성위원회 해산과 재구성 △해당 각 사학재단은 4대 비위 관련 교장 임용 취소"를 촉구했다.


진자를 신청하여 교원양성위원회를 통과하여 교장 자격을 승인받은 것. 

인사파행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기록이 없어서 서류상 교장 부적격 판단을 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아 "몰상식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시험문제 유출 등  4대 비위 교원들에게 교장 자격 발급! 
이정선 교육감은 공식 사과하고, 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 해산하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원양성위원회를 열어 사립학교 재단이 교장 후보자로 신청한 17명에게 교장 자격증을 줬다. 

그런데, 교원 4대 비위에 연루된 전력이 있어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까지 부적격 판단이 확정된 자이거나, 사상 초유의 성적 관련 비위자로 전임 교육감 시절부터 교장 승인이 거부되었던 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적어도 4대 비위자(성적조작, 성비위, 폭력, 금품수수)가 학교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을 지켜왔던 광주시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가 이정선 교육감 시대에 들어서 ‘신분 세탁 위원회’, ‘면죄부 양성 위원회’로 타락해 버린 것이다.  
 
특히, K고등학교는 편법을 서슴지 않는 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관리를 위해 나머지를 들러리 세우는 학교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다가 2019년 재학생의 SNS 제보(심화반 내 시험문제 유출)로 광주시교육청이 특별 감사한 결과 대규모 학사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교감 중징계, 교직원 48명 징계와 행정처분을 요구한 바 있으나, K학원 측은 반성하기는커녕 ‘모든 학교를 고발하라.’는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불법·부당징계다.’는 식의 거짓 이야기판으로 일관해왔고, 결국 징계를 미이행하여 과태료 처분(300만원)을 받았다. 

여기서 한술 더 떠서 K학원은 징계 대상이었던 A씨(감사 당시 K고교 부장 교사)의 승진을 집요하게 추진하였다. 

광주시교육청이 징계 등 감사 처분 미이행 이유로 교감·교장 자격 승인을 여러 차례 거부하였음에도, K학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A씨를 교감·교장 직무대리로 승진 임명하여 이미 K고교 학사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정선 교육감 체제의 교원양성위원회는 ‘반성은 하기 싫고, 인정은 받고 싶은’ K학원의 요청대로 A씨의 교장 자격을 전격 승인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기록이 없어서 서류상 교장 부적격 판단을 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몰상식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립학교법의 사각지대에서 ‘사학 자율성’이라는 이름으로 ‘교육 공공성’과 ‘투명성’을 거부해 온 일부 사학들을 교육청의 행·재정적 권한으로 견인해도 모자랄 판에 광주시 교육청은 ‘교원양성위원회 결정사항’이란 형식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  

이미 비위 교원과 한 몸이어서 징계를 거부해 온 사학법인과 이제 한 몸이 되고자 하는 광주시교육청은 ‘과연 어떤 교육을 바라는지’ 준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광주시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를 해산(재구성)하라! 
-사립교장 인사 파행에 대해 이정선 교육감은 공식 사과하라! 
-각 사학법인은 4대 비위 교원의 교장 임용을 즉각 취소하라! 
 

만일,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사학 투명성과 교육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사회와 함께 손잡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3년 3월 20일  

광주교육시민연대 

(광주YMCA, 광주YWCA, 광주교육연구소, 광주대안교육협의회,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광주청소년정책연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흥사단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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