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비대위, 16일 성명서 내고 "지난해 대의원 구성은 불법 무효" 주장
"현집행부, 사망자 200여명 포함한 선거인명부로 대의원 183명 구성"
비대위, 17일 오전10시 광주지법 앞서 '재판부 호소' 기자회견 예정

황일봉 5.18부상자회장과 정성국 5.18공로자회의 역사왜곡을 규탄해온 5.18단체 회원들이 광주지방법원에 지난 3월 7일 '5.18부상자회 3월 18일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접수하고 법적 투쟁에 돌입했다. 

5월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준봉. 이지현 조봉훈. 한광진)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황일봉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지난 2월 19일 특전사동지회와 기만적인 대국민화합 선언쇼를 연출하여 광주를 조롱했다"며 재판부에 '부상자회 총회 개최 중지 권고'를 호소했다.

한광진 5월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5.18부상자회원)이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 앞에서 황일봉 5.18부상자회장과 정성국 5.18공로자회장의 공법단체 탈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1인시위를 펼쳐왔으며 비대위 소속 회원들이 릴레이로 1인시위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제하
한광진 5월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5.18부상자회원)이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 앞에서 황일봉 5.18부상자회장과 정성국 5.18공로자회장의 공법단체 탈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1인시위를 펼쳐왔으며 비대위 소속 회원들이 릴레이로 1인시위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인

이어 "광주시민에게 큰 상처와 배신을 안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노리는 것은 집행부 장악과 수익사업"이라며 "(부상자회) 작년 사망자 200여 명이 포함된 선거인명부에 의한 불법 대의원 선거를 진행하여 대의원 149명을 무투표 당선시켰다"고 현재 대의원 선출 무효를 주장했다. 

또 "집행부의 전횡을 비판하는 회원 수십 명을 징계 제명하고, 소송비용 통장 압류라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대위는 "부상자회의 3월 18일 정기총회는 수십억 불법 차입금 의결과 지회장 임명제 정관 개정으로 영구집권을 위한 마지막 수순"이라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접수하고 대의원 재선거를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은 오월 정신의 회복이냐 사멸이냐 하는 중차대한 분기점"이라며 "공법단체 518부상자회 대의원 선거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깊이 헤아려 전향적인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한편 비대위 소속 부상자회 일부 회원이 법원에 접수한 '3월 18일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은 17일 오전11시20분 광주지법 203호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5월바로세우기 비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지법 앞에서 재판부에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오월 역적 황일봉 정성국의 만행을 규탄한다!”
 

80년 5월, 빛고을 광주를 피로 물들인 계엄군의 만행에 학생과 소년들은 자구책으로 총을 들었고, 소녀들과 시민들은 헌혈을 위해 줄을 섰다.

전두환은 2021년 11월 23일,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갔고, 진상규명은 진행 중이나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2023년 2월 19일, 공수부대(특전사)는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채, 아직도 슬픔이 아물지 않은 광주를 활보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립5.18 민주묘지를 군사 작전하듯 기습적으로 도둑 참배했다.

그리고 기만적인 “대국민 화합 선언 쇼”를 연출하였고 그들은 암매장이나 성폭행에 대한 양심선언은 커녕 질서유지만 했다며 광주를 조롱했다.

누가 역사를 분노케 하는가?

공법단체를 망각한 황일봉의 부상자회와 정성국의 공로자회가 바로 범인이다.

이에 2월 23일 184개 시민사회 단체는 “5월 정신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철회와 사과를 주장했으나 진상규명을 위한 행보라며 합리화했다.

광주시민에게 큰 상처와 배신을 안긴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그들이 노리는 것은 집행부 장악과 수익사업이다.

그들은 작년 사망자 200여 명이 포함된 선거인명부에 의한 불법 대의원 선거를 진행하여 대의원 149명을 무투표 당선시켰다.

집행부의 전횡을 비판하는 회원 수십 명을 징계 제명하고, 악덕 사채업자처럼 소송비용 통장 압류라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이제 3월 18일 정기총회에서는 수십억 불법 차입금 의결과 지회장 임명제 정관 개정으로 영구집권을 위한 마지막 수순을 남겨두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우리는 풍전등화 같은 오월의 참담한 현실에 회원들의 뜻을 모아, “대의원 총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대의원 재선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소송은 오월 정신의 회복이냐 사멸이냐 하는 중차대한 분기점이다.

이에 우리의 입장과 의지를 시민과 재판부에 알리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입장 --

1. 공법단체 518부상자회 대의원 선거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깊이 헤아려 전향적인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재판부에 간곡히 호소한다.

1. 황일봉과 정성국 회장은 더 이상 오월 정신을 훼손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

1. 5.18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편입 예우하라.

2023년 3월 16일

5월 바로 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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