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소송지원회·강제동원시민모임 9일 3자 협약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돼 강제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의 피해를 다룬 일본 연극 '봉선화'가 빠르면 올해 안에 광주에서 공연될 전망이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9일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공동대표 다카하시 마코토(髙橋信)),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사장 이국언)과 문화예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3기관(단체)간 국제 문화예술교류 협력사업을 통해서 광주정신 민주ㆍ인권ㆍ평화 운동을 실천 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특히 나고야 시민단체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해 일본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은 기획연극 '봉선화'를 광주에서 공연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9일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년)은 9일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공동대표 다카하시 마코토(髙橋信)),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사장 이국언)과 문화예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3기관(단체)간 국제 문화예술교류 협력사업을 통해서 광주정신 민주ㆍ인권ㆍ평화 운동을 실천 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9일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맨 오른쪽), 다카하시 마코토(髙橋信)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 공동대표, 이국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문화예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연극 봉선화는 2002년 나고야에서 첫 공연된 이후 지난 해 '봉선화 2'가 공연되었으며 광주에서는 '봉선화3'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나고야에서 열린 공연에는 840명의 관람객이 찾아왔으며 온라인관객까지 총 900명이 관람하는 대성황을 이뤘던 것으로 전해져 광주공연이 성사될 경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풍년,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3기관(단체)은 이 날 광주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치 현민의 손에 의한 평화를 바라는 연극 모임(운영위원장 후나바시 켄이치(舟橋健一))’ 의 기획작품 ‘연극 봉선화(감독 나카 토시오)’ 광주 공연 추진에 협력하기로 하고 한일 양국 문화예술인‧단체 교류 지원 등 문화예술분야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는 1998년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시민단체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회이다.

이 단체는 설립직후 1999년부터 20여년간 한국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일본 정부를 향해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의 진실을 규명하여 피해자들의 권리구제와 명예회복 등 역사 정의를 실현하고 미래세대가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할 수 있도록 2021년 4월 29일 설립되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연극 ‘봉선화’를 무대에 올린 일본 시민운동 단체와 예술인들의 노력은 문화예술을 통해 기억하고 공감하고 대물림하는 일로, 문화재단이 함께해야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아픔을 치유하며 진정한 평화의 미래를 향한 재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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