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5.18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책임자 규탄성명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회장 김창근)은 25일 5.18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가 특전사단체와 ‘화해 포용 감사 대국민선언’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어 "5.18학살에 대한 사죄반성도 없이,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특전사동지회가 ‘화해, 용서’ 운운하며 도둑참배와 대국민선언을 진행한 것은, 5.18영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왜곡으로, 이를 추진한 두 5.18공법단체는 5.18영령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는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누가 감히 누굴 용서하고, 누구와 화해를 하겠다는 말인가"라며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 5.18공법단체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18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23일 오후2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이른바 '특전사 화해 용서 선언'에 대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에 "즉각 폐기와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광주공동체의 이름으로 단죄와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전남 18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23일 오후2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이른바 '특전사 화해 용서 선언'에 대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에 "즉각 폐기와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광주공동체의 이름으로 단죄와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특전사동지회는 ‘화해와 용서’를 운운하려거든 당신들에게 명령을 내린 ‘발포명령자’부터 밝혀라"며 "5.18진실규명과 사죄반성도 없는 거짓화해는 5.18역사왜곡을 위한 폭거이자 정치쇼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5.18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안팎의 5.18왜곡세력들에 맞서 올바른 5.18정신계승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다음과 같다.

규탄성명서 [전문] 진실규명과 사죄가 우선이다.

5.18 역사왜곡하는 특전사동지회와의 거짓 정치쇼를 걷어치워라!
 

지난 2월 19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법단체 민주화운동5.18공로자회가 특전사동지회와 ‘화해 포용 감사 대국민선언’을 진행하였으며, 사전에 기습적으로 5월 영령들이 묻혀 있는 5.18민주묘역을 도둑참배를 하여 5.18역사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5.18학살에 대한 사죄반성도 없이,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특전사동지회가  ‘화해, 용서’ 운운하며 도둑참배와 대국민선언을 진행한 것은, 5.18영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왜곡으로, 이를 추진한 두 5.18공법단체는 5.18영령과 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는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누가 감히 누굴 용서하고, 누구와 화해를 하겠다는 말인가?

그것도 광주시민들에게 직접 총검을 겨누고 무참히 학살하고도, 한마디 사죄도 없는 특전사에게 누가 감히 면죄부를 주려하는가?

도리어 특전사동지회 최익봉 총재는 ‘질서유지’ 차원이었고, 명령을 집행했을 뿐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 5.18공법단체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특전사동지회 초대회장은 바로 학살주범 정호용이다. 전두환과 오월광주를 피로 물들인 책임자가 바로 특전사이며, 그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특전사동지회인 것이다.

특전사동지회는 ‘화해와 용서’를 운운하려거든 당신들에게 명령을 내린 ‘발포명령자’부터 밝혀라.

5.18진실규명과 사죄반성도 없는 거짓화해는 5.18역사왜곡을 위한 폭거이자 정치쇼일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5.18기념식에 참석해 5.18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에 ‘5.18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고 ‘5.18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김광동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보란 듯이 5.18역사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5.18공법단체들을 앞세워 가해자들과의 거짓 화해쇼를 진행한 행위는 우연이 아님을 명백히 알고 있다.

우리는 5.18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안팎의 5.18왜곡세력들에 맞서 올바른 5.18정신계승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 

2023. 2. 25.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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