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김가희 지부장 16일째 건강상태 악화로 병원 후송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강기정 시장 규탄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1년 기간제의 해고를 막기 위해 보육대체교사 해고 철회! 강기정 시장의 폭행 막말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광주광역시청 로비농성 43일째, 단식농성을 16일을 이어가던 김가희 지부장이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오늘 아침 강기정시장규탄선전 중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자신의 몸을 갉아내리는 단식 극한의 투쟁을 시작한 것은 비정규직 돌려막기가 아닌 고용안정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보육을 위해서 광주시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였다.

단식농성 16일째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김가희 민주노총 공공연맹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장이 24일 병원후송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단식농성 16일째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김가희 민주노총 공공연맹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장이 24일 병원후송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그러나 강기정 시장은 시청1층에서 단식중인 김가희지부장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고 단식 16일 차 내내 외면하고 묵살했다.

광주광역시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위해 종사자 등의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며 2020년 광주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원이 아니라 해고서비스원이라 할 만큼 본부 직원과 일부 소속시설을 제외하고 51% 이상의 기간제노동자로 채용하여 매년 해고를 반복하고 있다. 2022년 한해에만 무려 38차의 채용공고를 내었다.

우리 보육대체교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3월 말 광주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소속 20여명과 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20여명의 대체교사가 또다시 해고를 예고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보육환경을 만들자고 투쟁으로 요구하는 이 와중에도 광주시는 <비담임 제도>를 도입하여 대체교사 예산을 쪼개 약 70여 명의 9개월짜리 비담임 보육교사를 일부 어린이집에 채용할 예정이다.

950개의 어린이집의 8천여 명의 보육교사의 휴가를 담당하기 위해 세운 예산으로 광주시가 일부 어린이집에 고정인원으로 특혜를 주는 꼴이다.

심지어 자기부담금 30%, 보조교사, 연장반교사, 대체교사 미배치라니 원장들의 호응이 없는 모양이다.

종사자에게는 가혹하게! 시설장에게는 관대하게! 광주시가 말하는 공정이 이런 것인가? 광주시의 보육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우리 보육대체교사들의 고용문제는 단 하나도 변한 게 없다.

그들이 말하는 공정하게 채용되어도 고작 1년짜리 일회용 소모품에 불과하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광주시인권옴브즈맨, 정당, 시민단체, 주민들까지 모두가 고용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강기정 시장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우리 보육대체교사들은 심각한 건강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가는 지부장을 보며 더 굳건히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불통으로 보육노동자들의 투쟁을 왜곡하는 강기정 시장의 아집을 반드시 꺾을 것이다.

2023. 2. 24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 보육대체교사 조합원 일동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