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명 내고 "오월정신 왜곡 훼손에 맞서 바로 세우겠다"
"'화해 용서 대국민 선언’에 부화뇌동한 일부 정치인" 비판

성명 [전문]

오월정신을 왜곡하고 지우려는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 5·18을 바로 세우겠다.
 

분통이 터진다. 5·18을 바로 세우자!

2023년 2월 19일 군복과 군화, 베레모 차림의 특전사가 오월영령들과 광주시민을 짓밟았다.

오월정신을 왜곡하고 지우려는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 5·18을 바로 세우겠다.

「용서와 화해」를 하려는 자들의 복장과 행동·행태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앞 거리에서 113개 광주시민사회단체가 '기만적인 대국민공동선언 결사저지,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민대회'를 갖고이른바 '특전사 화해 대국민선언'에 참여하려는 특전사동지회를 향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주인
지난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앞 거리에서 113개 광주시민사회단체가 '기만적인 대국민공동선언 결사저지,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민대회'를 갖고 이른바 '특전사 화해 대국민선언식'을 규탄하고 있다. ⓒ광주인

성난 시민들을 조롱이라도 하듯 그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행사장으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갔다. 분통이 터진다.

특전사동지회 최익봉 총재가 학살자 계엄군을 ‘질서유지’의 임무를 맡아야 했던 사람들로 둔갑시켜 극우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공법 오월 두 단체의 황일봉, 정성국 회장을 비롯해 그 행사에 참여한 자들은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국민공동선언 행사장인 5·18기념문화센터 행사장 주변에서 학살자 군복을 입은 특전사동지회 회원들과 주차를 통제하고 사설 경호원까지 동원하여 성난 시민들을 밀치며 그들을 보호하는 사수대를 자임하였다.

급기야 무엇이 두려운지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둑처럼 몰래 들어가 기습적인 참배를 강행하기까지 하였다.

이번 기만적인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에 부화뇌동한 일부 정치인의 역사 인식은 5·18 희생자들과 광주시민을 더욱 분노케 하였다.

국회의원, 시의원, 지자체장들이 앞다투어 역사를 왜곡하고, 여론이 악화되자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에 불과한 보도자료로 축사를 철회하며 해명에 나서는 등 호남 시·도민과 국민을 철저히 기만하였다.

정운천·김종민·양향자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전남 해남·영암·담양군수. 이들을 호남 시·도민과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호남 시·도민과 국민앞에 나서 사죄하라.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용서와 화해란 없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특전사동지회와 5.18 공법단체 부상자회, 공로자회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용납할 수 없다.

더 이상 오월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5·18이 일부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사유화되는 문제를 바로 세워 모두의 5·18이 되도록 싸워나갈 것임을 밝힌다.

2023년 2월 20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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