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안일한 행정이 수돗물 단수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최지현 의원(민주당, 광산1)은 16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덕남정수장 노후설비 고장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 단수 사고의 원인 ▲ 사고 대응의 적절성 ▲유사 사고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지현 광주시의원(민주당. 광산1)이 16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근 덕남정수장 단수사태에 대한 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최지현 광주시의원(민주당. 광산1)이 16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근 덕남정수장 단수사태에 대한 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최 의원은 “내구연한이 18년이나 지난 밸브의 기능이 점검되지 않아 사고가 났다”며 “법적 의무점검 외에도 자체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아 시민의 불편을 초례했다”고 상수도사업본부의 부실행정을 질타했다. 더욱이“2020년 기술진단에서 밸브 부식화를 확인했음에도 관련 예산을 세우는 등 후속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했다.

또 “이번 사고에서 초동대응 미숙이 더 큰 인재를 불러왔다”며 “배수지 유량 데이터 확인에서 사고원인을 찾기까지 2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덕남정수장의 구조적 문제를 꼬집었다. 덕남정수장은 단일 관로이기 때문에 설비 수리를 위한 단수는 불가피했다. 바이패스(by pass, 우회관로)가 있으면 수도 사고나 설비 고장 등 유사시 관로를 차단하여도 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최 의원은“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대비 관로의 필요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회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지현 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밸브 문제를 비롯한 제반 시스템을 종합 점검하고 유사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주시는 시민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수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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