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대안교육기관 청소년의 교육권 보장 및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한 토론회'
지역을 살아갈 청소년, 청년에 대한 광주의 해법 절실
광주광역시, 토론회장에 나타나지 않아

16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는 대안교육기관 청소년의 교육권 보장 및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초 불거진 지역 대안교육의 안타까운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광주시와 교육청 차원의 제도개선 얘기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박은영씨가 16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문현철
박은영씨가 16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문현철

"(학교밖청소년 출신 졸업생으로 발제한 송희용님을 지목하며) 이분은 현재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 나와서 명문대간 주변의 친구, 형제자매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서울에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청소년이자 곧 청년들이 우리 지역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지원은 배제하면서 (소위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 주고 현수막 붙이는 것이 지역사회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대안교육협의회 간사이자 대안교육공간에서 선생님으로 일했던 박은영님의 발제가 이어지자 현장에서는 공감의 박수 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숫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지역 대학교 자퇴생이 한해 천 명이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역 내 청소년,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및 기존의 역할 이관 등 광주광역시가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과정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미래를 논의하는 이 자리에 정작 광주를 책임지는 광주광역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광주광역시에 묻고 싶습니다. 

민선 8기 들어 ‘여성가족국’을 ‘여성가족교육국’으로 개편하면서까지 ‘교육’을 강조하는 광주가 학교밖청소년의 교육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와 인권을 얘기하는 도시 광주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에는 왜 눈 감고 있는 것입니까.

진보정치를 자처하는 광주가 정작 미래에 대한 대비는 허술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내일의 ‘빚’을 외면하지 않는 내일이 ‘빛’나는 도시 광주가 되기 위한 광주광역시의 책임 있고 적극적인 행보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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