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교대부속초교 출신 인사에 "철학 이념 공유하는 실력 있는 사람" 옹호
'장휘국 전 교육감 민주 인권 평화교육 존중... 5.18정신 계승사업 등에 예산 증액"
이 교육감 "올해 광주교육은 다양성 교육으로 미래 대비... 스마트 기기 보급 약속"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새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 광주교육 방향과 대표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광주교대부속초교 출신 인사 대거 발탁에 대해서는 "26년동안 광주교대 교수로 근무하면서 저의 생각, 의중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력있는 사람을 임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저와 철학 과 이념을 공유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이다"고 일부 비판여론을 일축했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7일 오전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새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 광주교육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7일 오전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새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 광주교육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이어 "인사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 더 우수한 인재를 유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교 친구 감사관 채용에 대해서도 "오히려 미안하다. 1급 차관급이었는데 현재 대우는 그 보다 낮다. 아는 사람 임용해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아니냐"고 반문했다.

장휘국 전 교육감이 주요정책으로 추진해왔던 민주인권평화교육에 대해서도 이 교육감은 "장 교육감이 추진했던 민주인권평화교육의 성과는 존중하고 있다"며 "5.18정신계승 관련 사업 등은 세계시민교육으로 확장해서 예산을 더 증액했다"고 밝혔다. 

또 공립유치원의 방학 중 19시까지 운영 확대와 관련 놀이강사 투입과 고용형태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무원 또는 무기계약직"이라고 답변했으나, 실상은 사기업의 방과후교사를 투입하는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교육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23년 광주교육을  ‘다양한 실력이 광주교육의 미래’ 목표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먼저 공립유치원은 방학 중 19시까지 운영 확대를 위해 놀이강사를 지원하고 놀이배움터를 운영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초등학교는 올해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배치했다"며 "올해 기초학력전담교사 68명 배치를 시작으로 전체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하고, 광주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기초학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 제공

중학교는 1학년 1학기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해 초·중 전환에 따른 학교급 전환 교육을 강화하고 1학년 2학기부터 지필평가가 실시된다.

또 광주형 교육결손 해소 프로그램인 ‘빛고을 다 같이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초학력 보장과 실력 향상을 함께 도모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부터 시작되는 고교학점제에 본격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학교'를 개교한다.

온라인학교는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9월 정식 개교를 앞두고 있어 광주형 고교학점제의 거점 역할을 기대했다.

일반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주도형 '365-스터디룸'을 설치하고 1고교 1대입 전문 디렉터를 양성해 학교 내 대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직업계고등학교는 점진적인 학과 재구조화 사업 등을 통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당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함께하는 삶을 지원하는 특수교육을 실현한다.

이날 광주시교육청은 광주형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 스마트기기 보급과 AI팩토리 구축을 통한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을 내놓았다.

초·중학생 대상 AI·SW교육 수업시수를 늘리고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를 꾀한다는 것.

보편적 교육복지 분야는 졸업앨범비 지원금 신설, 모든 학생 대상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수학여행비 및 입학준비 지원금 확대 등 학부모 부담 교육비 지원 대상을 늘리고 지원 금액을 인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3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앞두고 본청을 슬림화해 교육지원청의 기능과 인력을 확대함으로써 학교 현장 지원에 중점을 뒀으며 진로진학과 신설을 통해 단계별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실시한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우리 광주교육은 2023년 새 학년 준비기를 맞이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목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2023년은 ‘다양한 실력이 광주교육의 미래’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날 이정선 교육감이 발표한 올해 광주교육 방향 자료에는 '민주 인권 평화', '청소년 노동인권', '학생의회 활성화', 등 청소년의 보편적인 인권가치를 향상 시키기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았다.

또 "교육현장 곳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저급성을 보였으며, 인사에 대해서도 시교육청 안팎과 교육계의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독선과 아집을 드러냈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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