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10일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책임연구원 윤영) 2단계 1차년도 사업의 일환으로 제3차 컬로퀴엄을 개최했다.

이번 컬로퀴엄은 호남대 연구진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대학교 김맹하 교수를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호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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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설화 ‘한보람 없다’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에서 자식 살해 모티브를 주제로 하여, 인간 삶의 원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화 속 인물과 모티브를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작품에서 새롭게 변용되고 재해석되는 관점을 소개했다.

김맹하 교수는 처음 발굴한 제주도 구전 설화 ‘한 보람 없다’를 서사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그리스 신화 ‘메데이아’의 사랑 이야기와 병치하여 제주 설화와 그리스 신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신화가 여러 각도에서 재해석되고 변용될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였다. 

또한 예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운명이나 삶이 열녀상, 악녀상, 미인상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메데이아는 특히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자기 변호와 자기 주장을 분명하게 실행한, 세계 문학 속 최초 여성 해방자의 측면에서 재해석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초연결 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를 주제로 2019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연구를 수행했다.

2단계 사업에 선정돼 2022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연구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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