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는 9일 중앙도서관 7층 세미나실에서 1·8항쟁 3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8항쟁은 1987년 5월 독재체제로 조선대학교의 설립역사를 왜곡했던 박철웅 전(前) 총장과 그 일가였던 구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던 학원민주화 투쟁이다.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 박현졍 민주동우회장이 9일 '1.8항쟁 35주년'을 맞아 교내 1.8항쟁기념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 박현졍 민주동우회장이 9일 '1.8항쟁 35주년'을 맞아 교내 1.8항쟁기념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1980년 민주화의 봄을 계기로 군부독재 타도 운동 및 사회민주화운동과 맞물려 학원자율화운동이 일어났고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수들은 양심선언하며 항쟁을 이어갔다.

당시 113일간 이어졌던 항쟁은 1988년 1월 8일은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기념식은 1·8항쟁 35주년을 기념하여 대학의 자랑스러운 설립역사와 민주화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고 1·8항쟁 정신계승을 통한 구성원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45분 1·8항쟁 기념비 앞에서 ‘조선열사’에 대한 헌화식을 가졌으며 기념식은 김형중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기념사, 축사, 교가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현정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럴 때 1·8항쟁의 숭고한 뜻을 다시 되새겨 본다”며 “대학 구성원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눈앞에 다가온 위기를 헤쳐내고 35년 전 위대한 1·8항쟁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은 “오늘의 자리는 과거 선배 교수님들과 동문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일인 동시에 조선대가 건학 100주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1·8항쟁의 정신으로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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