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도시철도공사 조익문 사장 내정자 임명 강행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기정시장은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 인선에 혁신으로 답하라!

 

예상했던 대로 강기정시장은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인 조익문씨를 임명했다.

공모에서 내정,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많은 언론과 지역의 여론 주도층, 시의회 인사청문특위에서도 조익문사장의 철도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경영 능력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대단히 실망스럽다.

또한 광주시의회도 인사청문특위에서 전문성 부족과 경영 능력 결여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부족하고, 무엇 보다 후보자의 SOC관련 공기업과 사기업 근무 경력만으로 공사 사장을 맡기엔 미흡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데 특별한 흠결이 없다”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문성 부족 보다 더 큰 흠결이 어디 있을까?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위의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에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강기정시장은 취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일곱 군데의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에 선거 캠프 출신이거나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임명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의 시간’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지금 까지는 인사에 있어 민선 7기와 비교해 달라진 게 전혀 없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라는 말은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잘못된 인사는 곧 망사(亡事)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이 업무로 성과를 내고,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인사 만큼은 자치단체장의 인사철학과 의지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전문성과 역량 있는 사람들이 광주시산하공공기관을 이끌게 되면 시민들은 금방 체감을 한다.

강기정시장은 지난 8월 30일 민선8기 첫 산하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높아진 시민의 수요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설립 취지를 되돌아보고 변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시장은 그 ‘변화의 길’을 산하공공기관장들로 부터 먼저 찾을 게 아니라 본인한테서 먼저 찾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조익문사장 임명 강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기정시장이 진정으로 광주와 광주시민들을 위한다면 향후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 인선에 혁신으로 답할 것을 촉구한다.

2022. 12. 18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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