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부터 3월 19일까지
개막식 20일 오후4시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 5,6 전시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22 중진작가초대전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을 15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본관 제 5,6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은 비재현적 경향의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펼쳐온 중진 작가 강운, 김유섭, 박은수, 이승하, 서정민, 정광희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전시장에 선보이는 여섯 작가의 근작들은 비재현적인 형식뿐만 아니라 각자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내면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주로 ‘추상(抽象)’하면서 표현한다.

추상한다는 행위는 본질을 더 어렵고 희미하게 하는 행위가 아닌,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개별적인 사물이나 개념들로부터 공통점을 파악하고 추출하는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상미술을 해석한다면 우리가 접하는 일상, 풍경 등에서 작가들의 시선으로 추출된 보이지 않는 풍경은 작가들이 요약하고 파악한 서술적인 풍경들인 셈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모방과 재현하는 미술은 예술가들의 의욕을 자극하지 못했고, 눈에 보이는 세계를 함축해 나가거나 그 외형 너머의 본질을 추출하는 큰 두 방향의 추상미술로 전개되었다.

1950년대 구상화가 주도하던 호남화단은 다른 지역보다 먼저 추상미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이 실험정신은 지역 전위예술, 복합장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추상미술의 시작점에 있던 호남미술의 현재는 어떠한 모습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였다.

현재의 미술은 구상미술이 다시 조명받거나 다양한 매체와 실험예술이 지속되는 등 예술의 다원화가 실현되고 있으나, 평면 화면 위 비재현적인 작품들도 여전히 유의미하며 관객의 마음을 크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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