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이후 공동체와 종교 의례’ 주제…15~16일 온·오프라인 진행

가뭄, 이태원 참사 등 자연재해부터 인재까지 갖가지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재난 이후의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접근하는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제4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ZOOM) 혼합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지진이나 태풍, 폭우나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의 인재(人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는 ‘재난 이후 공동체와 종교 의례’라는 주제로 진행,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재난 이후의 사회적 현상들을 공동체의 대응과 연대, 종교 의례와 치유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이 주최하며 한국‧중국‧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27명의 연구자들을 초청, 재난 극복을 위한 공동체의 대응과 종교 의례에 의한 치유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15일 기조 강연에서는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향약과 동계를 통한 재난 극복 및 공동체의 재구성’을 주제로 포문을 연 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의 가쓰라지마 노부히로(桂島亘弘), 중국 허베이 대학의 지앙시똥(姜錫東)의 발표가 이어진다. 향약과 동계를 통한 재난 극복, 민중 종교 의례에 의한 질병 치유,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 협력 등 한국‧중국‧일본의 재난 극복 공동체 및 치유에 대해 다룬다.

이어 ‘공동체의 대응과 치유’, ‘종교 의례와 재난 극복’, ‘재난인문학의 미래’ 등 세 가지를 주제로 하는 발표 및 토론이 마련된다.

이러한 주제 발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학자들 외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문 후속 세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재난인문학의 미래를 밝힐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희숙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재난이 파괴한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체의 연대와 종교 의례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 재난인문학의 정립’이라는 연구 아젠다로 2019년 5월부터 7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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