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종료에 대한 성명서 [전문] 

힘내라! 화물노동자!
끝까지 함께 반드시 승리하자!

 

화물연대 총파업 16일 차를 맞은 오늘, 조합원들의 총의를 통해 파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구호는 ‘힘내라! 화물노동자! 끝까지 함께 반드시 승리하자!’이다.

화물노동자들의 16일간 총파업은 ‘죽음의 운행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라는 화물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이었고 이는 사회적으로 많은 울림을 주었다.

ⓒ광주인
ⓒ광주인

이번 투쟁으로 안전운임제가 얼마나 국민과 화물노동자들에게 필요한지 충분히 공감을 얻었으며, 품목 확대의 필요성은 전 사회적 여론으로 환기되었다.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이번 투쟁은,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노동 후진국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이며 국제법도 무시한 업무개시명령,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 조장,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단체행동권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불온시하는 등 대통령, 정부 기관, 그에 동조하는 언론까지 거의 난도질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국제노총(ITCU)이 발표한 노동권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법·제도에서 노동권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나라(5등급)’로 분류되어 있다. 그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회 의석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도대체 뭘 한 것인가.

화물노동자들이 정권의 십자포화 속에서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을 때 자신들이 제출한 법안조차 지키지도 못했다.

또한 투쟁하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부, 여당의 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데 거기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오히려 투쟁 의지를 꺾어버리는 작태를 보인 정치권의 무능함에 치가 떨리는 분노를 느낀다.

‘결정적일 땐 언제나 민주당은 우리 편에 선 적 없었다.’라는 조합원의 한 섞인 혼잣말이 지금 정치권의 현실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화물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향후의 투쟁에 조직적 역량을 동원하여 지원하고 승리로 만들기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16일간의 영웅적인 투쟁을 벌인 광주지역 화물노동자 동지들에게 아낌없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린다. 투쟁!

아울러 정치권의 무능함을 대신하여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2022년 12월 9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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