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풍암호수 원형보존 '찬성'...매립 방안 '반대'
양향자 의원, 풍암호수 원형보존 '찬성'...매립 방안 '반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2.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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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의원, 천정배 전 의원에 이어 양향자 의원도 매립안 '반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영산강환경청장 등 만난다
양 의원, "매립 시 홍수 발생, 녹조 증가, 지반 침하, 지하수 고갈"
“풍암호수 원형보전 하되 오수 유입지점에 저감 시설 설치해야”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원하는 주민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강은미 정의당 의원, 천정배 전 의원에 이어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주민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와 (주)빛고을중앙개발이 용역안으로 내세운 풍암호수 매립 방식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진보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인 자료사진

2일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은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을 만나 광주 풍암호수 매립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호수 원형을 보전하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9월 27일 ‘풍암호수 개선계획’을 발표하며 호수 바닥을 토사로 매립하고 수질 개선 시설 등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양 의원은 “풍암호수는 광주 시민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수질개선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수를 매립하자는 주장을 주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광주시의 매립안을 비판했다.

이어 “매립을 할 경우 장마와 태풍 기간 동안 홍수가 우려되고, 녹조 발생, 지하수 자원 고갈 및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호수 매립을 위해서는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과학적 수질개선효과를 입증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반영결과 통보서를 지방환경청에 제출하고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양 의원은 “환경부장관에게 풍암호수 매립의 실제 녹조 감소 효과, 유속 증가율, 지하수 사용 및 자연 정화형시설의 수질개선 효과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적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풍암호수의 원형을 보전하되 비점오염원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 정부·광주시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풍암호수 수질개선 대안 마련을 위해 환경부장관(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장(2일)에 이어 광주시장(3일)과 릴레이 잇따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광주 서구 출신 강은미 의원(정의당)도 지난달 24일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호수매립안에 대한 문제점과 우려, 주민여론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깨끗한 수질을 갖기 위한 방안과 저수지 원형을 유지하는 방안이 양립하기 어렵지만, 주민이 수용하는 방식이 아니면 절대 사업을 밀어부치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민의견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전 의원(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도 지난달 29일 풍암호수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주민.전문가과 함께 매립방안 반대입장을 모은바 있다. 

이처럼 풍암호수 원형보존운동은 주민대책위 서명운동가 천막농성과 함께 민주당 이명노 광주시의원의 주민협의체 가동에 이어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최종 방안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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