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푸른길시민회의 ‘광주선 철도변 거주 주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단절로 인한 이동과 보행의 불편함’이 36.8%로 가장 시급히 개선 필요.
응답 주민 62%가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 폐선을 요구
오는 6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서 ‘광주선푸른길더하기' 토론회 예정

광주시민 중 절반 이상이 광주역과 광주선(광주역~송정역) 폐지에 대해 모른 가운데 광주선 활용방안으로 푸른길 공원 등의 녹지공간 조성(44.6%), 트램 활용(11.2%), 문화공간활용(10.9%)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광주선푸른길더하기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광주선 철도변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주거 만족도, 광주역 활용 방안 등을 설문조사 결과다. 

지난 9월 20일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철길. 11.9km)을 기존 푸른길로 연장하자는 시민모임이 광주선 열차에 탑승해 답사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9월 20일 광주선(광주송정역~광주역 철길. 11.9km)을 기존 푸른길로 연장하자는 시민모임이 광주선 열차에 탑승해 답사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설문문항은 총 30문항으로 현재 주거공간에 대한 만족도, 광주역의 기능, 광주선 철도에 대한 인식, 활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설문 참여자는 총 453명이며 거주지역 비율은 광산구 84%, 북구 12%로 전 연령층이 참여하였다.

현재 주거공간의 만족도는 주거환경, 공원녹지, 생활 인프라, 생활 안전, 문화생활, 교육의 전 영역에서 기준(2.5/5점 만점) 이하로 나타났으며 특히 문화생활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41%가 현재 거주지에서 이사를 희망하며 주로 철도가 없는 지역을 선호했다.

최근 1년 동안 광주역 방문횟수에 81.4%가 방문하지 않고, 84.2%가 광주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다.

주역을 이용하는 경우는 타 도시로의 이동이나 도보 육교를 사용하는 경우이며 편의성에 대해서는 편리한 점이 없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집계되었고 교통과 접근성이 불편한 점으로 꼽혔다.

광주선 철도로 인한 생활이 불편(매우 불편함 38.3%, 불편함 17.7%)하다고 56%가 응답하였다.

단절로 인한 이동의 불편함을 비롯해, 소음과 진동, 방음벽으로 인한 경관, 쓰레기 투기, 부동산, 이웃 간의 관계, 환경오염, 우범지대, 총 8개의 불편요소 중 이웃 간의 관계 맺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2.5/5점 만점)보다 낮았다.

가장 시급히 개선한 사안으로 36.8%가 ‘단절로 인한 이동과 보행의 불편함’을 꼽았다.

민선 8기 광주역과 광주선 폐지에 대한 계획, 트램(노면 전차) 활용 계획을 각 57%, 65%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철로 폐지를 통한 광주선 활용방안으로 푸른길 공원 등의 녹지공간 조성 44.6%, 트램 활용 11.2%, 문화공간활용 10.9% 순으로 꼽았다.

트램 활용 계획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35% 중 동의률은 33%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철도변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 광주역·광주선 폐선에 동의하며 녹지공간 등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였다.

광주선 철도 주변 주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김유빈 연구원은 ‘광주역·광주선 폐선과 활용과 관련하여서는 광주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공간을 단절하고 소음, 쓰레기 투기, 환경오염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안고 있는 광주역과 광주선에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철도변 주민 인식조사 결과는 광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지역공공정책플랫폼광주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선푸른길더하기시민회의는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선푸른길더하기, 전략적 선택은?’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로 나선 조진상 교수(동신대학교 도시계획학과)는 광주선 활용 대안으로 국가철도, 도시철도, 푸른길 공존 방안과 폐선을 통한 푸른길활용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선푸른길더하기시민회의는 지난 4월 철도변 주민, 시민사회단체, 문화단체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 결성한 이후, 광주선과 푸른길 탐방, 광주선푸른길더하기포럼 등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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