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수는 미래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의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풍암호수는 주변의 장미원과 어울러져 풍암동과 인근 주민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건강명소이며 서구 8경중의 하나이다.

풍암호수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넓은 호수를 빙둘러 걸을수 있도록 환경정비가 잘 되어 있으며, 워낙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다보니 시설보수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호수 안에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 바쁜 일상 속에 몸과 마음이 휠링이 되는 삶의 휴식처이자 자연유산이기도 하다.

ⓒ광주인 자료사진
ⓒ광주인 자료사진

그런데, 중앙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이 매립과 장미공원이전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풍암호수의 수질악화로 인해 녹조와 악취의 근본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민간공원 사업자가 300억원을 들여 저수지를 매립하고 바닥을 매립하여 담수량을 44만 7천통에서 16만 5천톤으로 줄이고 수심을 6미터에서 1.5미터로 풍암호수의 면적을 줄이고 수심을 낮춘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물을 유입과 배출을 위해 지하수를 끌어와 매일 1천㎥의 맑은 물을 공급하고 연간 유지비용이 10억을 초과하는 기계식 정화 장치 대신 자연형 습지와 물순환 장치를 설치해 하루 2천 900톤의 물을 순환시킬 계획이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가 기후위기대응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바닥을 흙으로 매립을 하고 지하수로 날마다 1천㎥의 물을 지속적으로 끌어왔을 때 생길 수 있는 싱크롤을 비롯한 각종 현상을 고려하고 있는지 실효성면에서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매립식 방안은 그동안 유지 및 보수된 주변 시설물들을 대다수 철거하거나 이전하기에 혈세낭비이기도 하다.

호수의 오염이나 악취문제는 물자체의 문제이지 호수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전대농대 조동범교수는 민간공원 사업자가 제시하는 공법은 편리한 발상이나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다.

풍암호수가 생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호수를 원한다면 물 순환계획이 필요하지만 물양이 줄었을 때 수온차이가 없어서 물이 정체가 되므로 수질은 더 나빠잔다고 보았다.

연못의 규모를 줄이고 수심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복토를 하여 원형 보존을 하고 자체정화 시설로 인공저수지를 2개정도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인공저수지에서 물을 모아 순환시키고 물가 주위에 나무를 심어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토양층이나 수초 등으로 자체정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생태적 잠재력을 가진 자연호수의 기능을 원하는 수질개선의 방법으로 첫째, 오염을 막는 것 둘째, 자체정화 하는 방법 셋째, 깨끗한 물 유입 방법을 모색하자.

광주광역시는 풍암호수 수질관련해서 다각도의 전문가들의 검증된 의견수렴과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 유무를 점검하였는지 오염원을 막는 것을 관리소홀로 방치한 것은 아닌지 자체정화방법은 없었는지, 환경을 고려한물 유입방법은 없는지 이에 대한 연구와 용역이 다각도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석촌호수나 세종수목원, 일산호수공원등도 매년 수질관리를 위한 유지관리비를 지자체에서 지출하고 있다.

호수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으로 수질관리를 위한 수질정화방안(약품분사식,여과식,미생물배양등)도 반영해 볼 필요가 있다.

풍암호수의 원형보존을 통한 담수량 유지는 호수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대응 관련 폭우나 가뭄대비와 화재시 소방수로도 필요하다

또한 장미공원 이전도 주민공청회를 거쳐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사업이고 풍암호수공원과 인접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의 몸과 마음에 휠링을 주는 건강명소이기에 다시 재검토를 바란다.

늦은감이 있지만 광주광역시는 풍암호수의 수질개선 방안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의견청취를 한다고 한다.

풍암호수는 미래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중앙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에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이 원형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재검토되어서 수질이 개선되어 자연스런 호수로 재탄생 되기를 바란다.


* 윗 기고문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이사장 천정배)'가 29일 주최한 풍암호수 토론회에서 발표된 토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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