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필요한 시설, 면밀히 검토해 추진” 입장
3천억여원의 시설비와 매년 65억 운영비 소요

강재헌 여수시의회 의원이 여수 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및 운영 계획을 재검토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25일, 여수시의회 제2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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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여수시의회 의원이 여수산단 완충저류시설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회 자료 제공

완충저류시설은 오염된 초기 우수를 관리해 하천과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시설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여수산단 완충저류시설 사업은 총 18만 톤 용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저류지 세 곳이 조성된다.

또한, 56㎞의 차집관로를 설치하기 위해 국비 2,142억 시비 918억 총 3,060억의 시설비와 매년 65억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큰 사업이다.

이에 강 의원은 “방대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다”며 “ 오염물질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세밀한 기초조사로 여수산단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저류시설이 설계‧운영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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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국가산단 전경. ⓒ전남 여수시의회 제공

그러나 강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가 제출한 입주업체별 우수 및 사고수에 대한 처리 실태조사 자료는 미흡했으며 오폐수 처리 계통도는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칫 준비 소홀로 오염을 막지 못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설비 및 20년 간의 운영비 부담 대책, 사업 실시 전 동의서 징구 후 기업별 원인자 부담 시행에 대한 여수시의 명확한 입장이 없어 큰 문제점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강 의원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여수시는 “산단 완충저류시설과 관련해서는 원인자 부담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며, 오염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염려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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