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풍암호수, 주민 의견이 우선"
강기정 광주시장, "풍암호수, 주민 의견이 우선"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2.11.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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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24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만남에서 관련 입장 밝혀
강 시장 “주민동의 없이 절대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 추진 않겠다”
강은미 의원,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 요구
오는 12월 12일 강 의원 주최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 토론회' 개최

강은미 의원(정의당, 비례대표)는 24일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을 만나 중앙공원 풍암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주민과 전문가의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주민 동의 없이 풍암호수 수질개선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4일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 서구 풍암호수 원형보존과 수질개선 방안에 대한 주민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실 제공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4일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 서구 풍암호수 원형보존과 수질개선 방안에 대한 주민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실 제공

강 의원은 ‘광주시의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을 보면, 수심을 낮추고 저수량을 줄인 상태에서 지하수를 일 1000톤을 유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수심이 낮아지면 수온상승이 빨라져 부영양화가 촉진되고 녹조가 더 심해 질 수 있다는 점, △다량의 지하수 사용으로 지하수 고갈 및 주변지역 침하 등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들며, 수질개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깨끗한 수질을 갖기 위한 방안과 저수지 원형을 유지하는 방안이 양립하기 어렵지만, 주민이 수용하는 방식이 아니면 절대 사업을 밀어부치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민의견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시장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R&D 기술경진대회, 지역 오피니언 원탁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제안받을 예정"이라며 "주민 동의 없이 내년 4월 공사가 착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은미 의원의 우려에 답했다.

강은미 의원은 "의원실에서 풍암저수지 수질 개선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별도로 진행 중'이라며 "12월 12일 주민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질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이 가능한 기술공모 방식으로 수질개선 시행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원형보존과 수질개선"여론이 높은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는 1953년 농업용저수지로 축조 되었으나, 주변이 도시화 되면서 그 기능을 상실하고 민간공원 특례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앙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가 농어촌공사로부터 풍암저수지를 매입하여 수질개선과 공원조성을 하고 광주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의 개발계획에 ’따르면, 수질개선사업에 필요한 278억원 가운데 호안정비 및 비점배제 공사에 242억원, 장미원 이전에 20억원, 물순환장치 설치에 16억원이 투입된다.

광주 서구 풍암동 주민자치회 등이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지난 10월 29일부터 펼치고 있다.
광주 서구 풍암동 주민자치회 등이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지난 10월 29일부터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오염원 차단(비점배제 공사) 방식으로 암호수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박스형 우수관거를 우수 유입구에 설치하여 호수바닥을 통해 저수지 밖으로 흘려보내는 공사로 3㎡ 콘크리트 관거를 호수 바닥에 매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벤토매트 공법(세종호수. 일산호수 방식)으로 토사 약 30만톤을 투입해 수심을 1.5m로 변경하면서 저수량을 현재 기준보다 1/3 가량으로 줄이는 방안을 핵심 정비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주민의 반대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강은미 의원은 12월 12일 박창근 관동대 교수, 호남대 송창수 교수, 강원대의 허우명 교수 등 수질관리 전문가와 광주시,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주민대표 등을 토론자로 초청허여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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