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댐 원수 분할공급,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국비 지원 건의
강 시장 “시민 물 절약 실천만으로는 한계, 정부도 위기 극복에 함께 해 달라”

내년 3월말 수돗물 공급 위기를 앞두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구복규 화순군수 등은 22일 오후 동복댐 현장을 방문해 상수도 생산 현황, 광주시 물 수요 관리 강화 대책, 비상대체 수원 개발 등 동복댐 현황을 청취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동복댐을 찾아 보트를 이용해 댐 저수율을 살펴보는 등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맨 오른쪽)이 22일 오후 한화진 환경부장관(가운데)과 동복댐을 찾아 보트를 이용해 댐 저수율을 살펴보는 등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먼저 강 시장은 동복댐과 주암댐의 취수원간 불균형 해소 및 시민들의 절수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분할공급을 제안했다.

20만㎥/일 이상 생산해야 되는 동복댐 용연정수장 특성을 고려해 덕남정수장에 공급되는 주암댐 원수 일부(30만㎥/ 중 10만㎥/일)를 용연정수장에 추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용연정수장에 주암댐 원수를 추가 공급할 경우 동복댐 일 취수량을 줄여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가능일수 차이가 있는 동복댐(동·북부 공급)과 주암댐(서·남·광산구)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또는 2022년 이상가뭄에 따른 수도시설간 비상 연계관로사업으로 총 사업비 95억원 중 67억원(70%)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22일 현재 화순 동복댐 저수량. ⓒ광주인
광주시민의 상수원지 전남 화순 동복댐이 22일 현재 31%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수돗물 소비량이 지속될 경우 내년 3월말께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다. 20% 절수시민운동이 효과를 보일 경우에는 내년 6월 장마 전까지 사용가능할 것으로 관계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동복댐 모습. ⓒ광주인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광주시의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암대 원수 분할공급과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국비 지원을 통해 가뭄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에서도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