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래를 좌우할 주요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계획한 ‘광주전략회의’가 시작하기 전부터 엇박자가 났다고 지적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민주당. 비례)은 7일 광주전략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의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최고 정책논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표한 광주전략회의가 구체적 회의안건 및 내용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채 의원은 “광주시가 오는 29일 회의 개최를 준비 중이지만, 안건에 대한 구체적 검토 내용은 전무하다”면서 “단지 성과를 내기 위해 전략회의 개최 자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 민선 8기 처음 추진했던 제1차 광주전략회의가 좌초되자, 광주시는 ‘시기와 내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략회의 또한 당초 운영계획보다 참석 대상이나 규모도 간소화되어 광주시가 전략회의 추진에 진정성을 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발전 핵심 의제를 다룰 ‘광주전략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핵심 현안과 광주 미래 발전과제에 대한 총괄 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광주 전략회의’는 국회의원 및 5개 구청장을 비롯한 정치, 행정, 교육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최고 회의기구이다.

마지막으로 채 의원은, “안건에 대해 실무회의 중이며 숙성 단계라고 변명하기보다,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통해 내실 있는 전략회의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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