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전국화 및 100주년 기념사업 관심
옛 광주역 복원. 참여자 서훈. 1103번 시내버스 노선 지정 등 요구

성명서 [전문] 

- 광주학생독립운동 93주년을 맞아 정부와 광주시의 관심을 촉구한다 -
 

광주학생독립운동 93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시 학생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영원히 가슴에 새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 선열들을 기억하는 정신은 흐려지고, 기념사업 역시 박제화 되어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구나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국제관계가 점차 위기로 치닫고 있어 우리의 정신과 행동을 더욱 단단히 조여매고 대비하여야 할 때이다.

우리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여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활발히 계승해 나가기를 촉구한다.
 

1. 전국적인 기념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촉구한다.

광주학생독립운동탑.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탑.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3대 독립운동 가운데 하나로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교육부와 보훈처가 주관해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긴 하나 기념식에만 매달려 자칫 박제화될 우려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학술 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으로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일이다.

또 전국적으로 전개된 독립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자기 고장의 독립운동 역사를 망각하고 기념하는 일마저 잊어가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를 찾아내어 전국에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념하도록 해야 한다.
 

2. 100주년을 대비한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앞으로 7년 후면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맞게 된다. 우리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하여 일부 관련단체들이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추진하고자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념행사를 위해서는 보훈처와 정부 각 부처 역시 적극 나서야 한다. 해당 단체들의 협력체제가 활발히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바란다.
 

3.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구 광주역의 복원을 촉구한다.

舊 광주역(현 동부소방서)는 한·일 학생 수백명이 충돌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다른 용도로 쓰이면서 그 날의 ‘기억’은 잊혀져 가고 있다.

광주광역시 내에 관련 기념탑은 여러 곳에 세워져 있으나 1929년 당시 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건물은 전남여고 본관 하나밖에 없는 형편이다.

광주역은 그 상징성을 감안할 때 복원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광주역을 복원하면 근대 역사유적이 거의 사라져버린 광주 환경에서 근대 건축유적으로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당시 독립운동 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역사유적을 복원하여 교육과 체험의 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4. 미서훈 학생독립운동 참여자들의 서훈을 촉구한다.

독립운동 서훈자 가운데 학생독립운동 참여자들의 서훈이 가장 적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 할 수 있도록 보훈처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요구한다.

5. 1103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촉구한다.

광주에는 518번과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한 228번 시내버스 노선은 있지만 광주에서 불붙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1103번 버스노선은 없다.

따라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립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참여학교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용자들이 학생독립운동 기념탑 또는 기념비를 참배하고 유적과 유물들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체험학습 효과도 가져온다.

이와 함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주변도로를 조속히 확장·개통하여 광주시민과 방문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2022년 11월 2일

(사)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