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신명, '언젠가 봄날에'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서다
놀이패 신명, '언젠가 봄날에'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서다
  • 조현옥 편집위원
  • 승인 2022.10.31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문화재단, 지역 우수공연의 타 지역 진출지원 추진
5‧18 행불자 가족의 아픔 보듬으며 해학과 따뜻함으로 관객 공감 얻어
​​​​​​​11월 4일 전석 무료초청, 전화와 홈페이지 예약 접수 중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2022년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우수레퍼토리 공연의 타 지역 진출 지원을 추진, 오는 11월 4일 놀이패 신명의 서울공연이 개최됨을 알렸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연희극단 ‘놀이패 신명’은 1982년 창립 당시 기념 공연을 했던 국립극장의 ‘하늘극장’에서, 우수 레퍼토리 <언젠가 봄날에>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는 놀이패 신명(대표 정찬일)이 2010년 창작 초연한 후로 12년 간 무대에 오르며 지역민들의 앙코르 요청을 받아온 광주 대표의 우수레퍼토리 작품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가 된 자와 그 가족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창작탈굿‧소리‧춤으로 승화시키고, 현대적 요소로 꾸준히 각색되어 오면서 다양한 연령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거리는 늙은 무당 ‘박조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굿판을 끝내고 홀로 돌아오는 ‘박조금’ 주변에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당한 뒤 42년 간 이승을 떠도는 ‘여학생’, ‘백구두’, ‘시민군’의 영혼들이 모여들고, 이들을 저승으로 데려가야 하는 저승사자는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역시 80년 5월 당시 행방불명 된 아들을 기다리는 ‘박조금’은 저승사자에게 아들을 찾아주지 않으면 저승길에 따라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국가폭력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한을 담은 작품이지만 곳곳에는 웃음과 해학이 흐른다. 7080 스타일로 분장한 유령 역할의 배우들은 어른 관객들의 향수를 부르고, 늙은 무당과 실랑이를 벌이는 정 많은 저승사자는 어린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선정된 상주단체를 대상으로 작품 추천위원회를 개최하여 두 편의 우수 공연을 타 지역 진출 작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15일에는 사단법인 선율이 목표문화예술회관에서 <베토벤 위드 탭댄스(Beethoven with Tap Dance)>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오는 11월 4일 놀이패 신명이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 무대를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놀이패 신명’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시민들과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오는 11월 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한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 좌석 무료이며 국립극장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