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광주시. 빛고을중앙개발 수질개선안 자료 곳곳 왜곡 심각"
"올해 녹조.악취 발생 원인은 전년도 대비 강수량 감소가 큰 원인"
김옥수 의원 "기초자료. 환경영향평가 전면 재조사...원형보존" 촉구

광주 서구민이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통한 수질개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매립방식을 고수 중인 광주광역시와  (주)빛고을중앙공원개발(시행사)의 수질개선 일부 자료가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옥수 광주 서구의회 의원(무소속)은 26일 구정질문과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풍암호수 수질개선 T/F자료를 검토한 결과 왜곡과 사업자 위주의 매립방식으로 강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옥수 광주서구의회 의원(무소속). ⓒ김옥수 의원 누리집 갈무리
김옥수 광주서구의회 의원(무소속). ⓒ김옥수 의원 누리집 갈무리

김 의원은 이날 광주서구의회 구정질문에서 풍암호수 TF팀이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광주 서구청 등 해당 기관 3곳에서 조사한 영산강 수질과 풍암호수 수질검사 자료에서 '영산강물이 풍암호수 수질과 같거나 더 나쁘다'는 결론을 두고 "흐르는 강물이 녹조 낀 호수물 보다 나쁘다는 결과가 말이 되냐"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비교한 결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의 영산강물 수질조사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1, 화학적산소요구량(COD) 6.2으로 1~3등급이었다"고 밝혔다.

또 "광주 서구청이 조사한 풍암호수 2목교 2지점 BOD는 12.2, COD가 20.5에 이르며 최하 6등급을 초과했고 비교 오염도가 3~11배 이상에 이르렀다"고 풍암호수 TF팀 수질 관련 자료를 반박했다. 

김 의원은 TF팀 수질 결과 왜곡에 대해 "현재 풍암호수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금호동 영산강 수로에서 하루 7500톤이 유입 중이며 그 결과 2021년에는 녹조가 약해지고 악취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올해 풍암호수 녹조가 재발하자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개발 그리고 풍암호수 수질TF팀은 이를 빌미로 전임 서대석 서구청장 당시 철회한 풍암호수 매립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이 지난 13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풍암호수 매립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원형보존과 수질개선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진보당 광주시당이 지난 13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풍암호수 매립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원형보존과 수질개선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김옥수 의원은 "올해 재발한 악취의 주된 원인은 강수량의 감소다. 악취가 사라진 지난해 1~ 9월까지 강수량 1175mm보다 악취가 재발한 올해 1~9월까지는 654mm로 강수량 44%가 감소했다"며 "특히 녹조가 심했던 올해 8월의 강수량은 2021년 339mm, 2022년 106mm와 비교하면 69%에 그쳤다"고 녹조발생 원인을 강수량 감소로 들었다.

김옥수 의원은 "정상적인 강수량을 기준으로 볼때  풍암호수는 현재 가동 중인 오염 저감시설 활용과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비점오염수 등 주변 오염원 제거만으로도 수질유지가 가능하다"고 주민대책위와 같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만약 풍암호수를 매립할 경우 중앙공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부담해야할 수백억원의 재원도 또다른 시민의 부담으로 다가선다"며 "주민들의 일관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개발이 매립방식으로 강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풍암호수 매립강행 이유로 김 의원은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조성 기초공사 현장에서 필요한 절개지 토사 28만2000톤을 풍암호수 매립토를 사용하려는 꼼수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옥수 광주서구의원은 "광주시는 부실한 기초자료 재조사,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서식지 풍암호수 환경영향평가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광주시는 풍암호수 매립 계획을 취소하여 막대한 재원 낭비를 막고 주민과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광주 서구 풍암호수 주변에 매립을 반대하는 펼침막들이 설치되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 제공
최근 광주 서구 풍암호수 주변에 매립을 반대하는 펼침막들이 설치되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 제공

이처럼 광주 서구 풍암호수 매립방식을 반대하는 여론은 호수 인근 주민, 시민사회 그리고 정치권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광주시가 풍암호수 주민대책위가 일관되게 주장 중인 '원형보존 전제로 수질개선'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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