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중앙초교, 광주 유일한 초등학교 여자 축구부 운영 중
광주시청·교육청·학부모 한팀으로 학생선수들과 경기 갖고 간담회
축구부 관계자들 “축구 계속 하려면 광주 떠나야…지원 절실” 제안
“시청, 교육청, 축구 꿈나무들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오후 ‘정책소풍’으로 광주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여자축구부를 운영 중인 하남중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하남중앙초교는 2003년 여자축구부를 창단해 운영 중인 광주 유일의 초등학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부 학생 및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과 학교체육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부 학생 및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과 학교체육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부 학생 및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과 학교체육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부 학생 및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과 학교체육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영국의 FA 여자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예은(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WFC 소속)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날 강 시장은 김필모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관, 김보경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노승환 교사, 김요성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장, 이부호 광주광역시 체육진흥과장, 이평형 광주광역시 체육회 사무처장, 학부모들과 한팀을 이뤄 선수들과 경기를 진행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감독, 선수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하고 학교체육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먼저 하남중앙초 선수는 “골을 넣으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손흥민 선수처럼 해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광주에서 계속 운동을 하고 싶지만 지역에는 팀을 이룰 선수가 부족해 대회를 못 나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중학교는 타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힘들다”고 전했다.

김가이 하남중앙초 여자축구부 감독은 “요즘 향후 2~3년이 아니라 당장 여자축구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 수급이 되지 않고 훈련시설도 열악해 학교 자체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한계"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조잔디 운동장 등 가장 기본적인 훈련시설 및 인프라 구축을 먼저하고 전문스포츠클럽 전환 등을 위해 지역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스포츠 꿈나무들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과 시교육청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고 학교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 전반까지 세심하게 설계해 10년, 2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부와 경기를 하고 있다. 하남중앙초교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단을 운영 중이다. ⓒ광주역시청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여자축구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하남중앙초교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단을 운영 중이다. ⓒ광주역시청 제공

광주시는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선수지원을 위해 우수선수와 발전 가능한 유망선수를 대상으로 육성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선수 발굴과 육성의 근간인 학교 운동팀도 꾸준히 지원하는 등 훈련 여건 개선과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 제공과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공공체육시설 확충 등으로 시민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8기 들어 현안사항에 대해 시장과 시민 간 정책소통을 위한 ‘정책소풍‘을 개최하여 행사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관련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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