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망월, 달빛의 노래’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

광주시립창극단 제57회 정기공연 창극 ‘망월, 달빛의 노래’가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토) 오후 3시에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창극 ‘망월, 달빛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극으로 민주투사들의 영웅담이 아닌 희생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창극단 정기공연 제목의 ‘망월(望月)’은 ‘달을 바라보다’, 그리고 ‘보름달’을 의미하여 시간과 공간적인 의미를 담은 동시에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꿈과 희망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어 가족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영상이 아닌 작화를 활용하여 만남의 공간, 기억의 공간, 새로운 생명의 공간을 표현했다.

극 중 망월할매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아들 정일영을 잃게 된다. 정일영은 우연히 전남도청 앞 시위현장에 나갔다가 공수부대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망월할매는 아들이 사망한 뒤 며느리와 손녀딸과 함께 살게 되었으나 오래지 않아 며느리마저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다.

그렇게 어린 손녀딸과 함께 한 지 43년이 흘러 정신은 오락가락하게 되고 다시금 5.18 민주화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아들 생각에 잠긴다.

기존 다양한 작품들이 5.18 민주화운동 민주투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창극단의 창극 ‘망월, 달빛의 노래’는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에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남겨진 부모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들이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슴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와 삶을 극으로 전개한다.

광주시립창극단 김규형 예술감독은 “제57회 정기공연 창극 ‘망월, 달빛의 노래’는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우리의 가족, 이웃들이 현시대를 살아가며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와 말하지 못한 진실, 그리고 그들의 현실이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함께 공감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망월, 달빛의 노래’는 총감독에 김규형 예술감독, 대본과 연출에 류기형(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역임), 작창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장), 작곡·음악감독 김백찬(IamMusic 대표), 안무감독 김수현(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역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창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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