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녹색연합, "풍암호수 개선 사업, 주민을 위한 정책으로" 성명

성명서 [전문]

풍암저수지 개선사업 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낭비를 비판한다.

- 예산낭비 없는 풍암저수지 시설개선 사업을 실시하라
- 주민 의사를 반하는 정책이 아닌 주민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1지구 공원화 사업으로 1350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500억원이 풍암저수지 시설개선 사업비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사업자가 제안한 500억원의 사용처는 저수지매입에 250억 수질개선에 250억원이다.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근린공원 1지구 조성사업 개념도. ⓒ광주시청 제공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근린공원 1지구 조성사업 개념도. ⓒ광주시청 제공

서구청에서는 공무원, 전문가, 주민 등 10여명을 TF팀으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TF팀 4차 회의 결과 수질개선 방안으로 저수량을 45만톤에서 16만톤으로 줄이기 위해 호수바닥을 매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바로 이를 규탄하는 움직임과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서구청은 수습책으로 바닥을 매립하지 않고 원형 보존과 주민들이 의견을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구민들은 서구의 자랑인 풍암호수가 원형 보존되어 풍암저수지 수질개선과 쾌적한 환경속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TF팀 5차 회의 결과 호수를 매립한다고 번복하고 농업용수인 저수지를 공원용으로 용도 변경하고 또한 장미공원을 타 지역으로 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주민을 속이고 주민의사에 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예산 낭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수지 매입에 기존의 책정된 250억원보다 비싼 300억원으로 인상되었고, 중앙공원에서 절토된 흙으로 호수를 매립코자하는 사업자간의 담합에 서구청이 방조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수질개선에 책정된 250억 사업도 엉터리다. 저수지 규모를 3분의1로 줄여 수질을 개선한다고 하는 것도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잘못될 경우 원상회복이 불가능하여 돌이킬 수 없을지 모른다.

불과 10여년 전 서구와 농촌공사가 수십억을 들여 담수량을 늘리고 맑은 물 보존을 위해 바닥을 준설하고 그 흙을 처리하기 위해 호안석을 쌓고 목교를 설치하였는데 이런 시설을 다 헐어내고 좁지 않은 산책길을 넓히고 데크 로드, 실버 카페, 전시장 등 시설물을 다시 설치한다고 하니 예산 낭비라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 풍암저수지의 아름다운 장미꽃 화원이 화학비료 등으로 오염수를 발생시킨다고 수 십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이를 방지하는 예방 시설만 하면 되는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타지역으로 이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서구 주민들은 중앙공원 개발을 통해 마련된 귀중한 세금 500억 원이 절대 허투루 쓰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녹조의 원인이 되는 침출수를 사전에 차단하고 저수지 주변에 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수질개선 사업으로 풍암저수지에 맑은 물이 공급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서구민들은 아침 물안개가 고물고물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낮에는 수변 길을 따라 꽃 향기를 맡으며 걷기를 바란다.

2022년 10월 13일

광주전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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