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적인 살사의 매력 속으로~

신나는 라틴음악에 맞춰 정열적으로 추는 살사댄스의 이미지는 마치 이글거리는 태양과도 같다.

살사(Salsa)라는 단어도 스페인어로 하면 소금(sal)과 소스(salsa)를 뜻하는데, 말 그대로 음식의 양념처럼 화끈하고 율동감 넘치는 춤이라 하겠다.

또한 소셜 댄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살사는 전 세계인이 공용할 수 있는 ‘누구나 출 수 있는’대중적인 춤이기도 하다.

9월 뷰온 댄스에서는 살사 리듬처럼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마얀 살사댄스 대표 박수영 원장님과 함께 살사댄스에 관한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춤은 나의 삶, 그 자체!
 

티비에서 화려하게 춤을 추는 여자 댄서의 모습을 몇 번이나 돌려보며 춤의 매력을 접하게 된 대표는 살사댄스를 추기 시작한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완고히 반대해 해오던 한국무용을 아쉽게 그만뒀었지만, 다시 돌아 여전히 그녀의 삶은 춤과 함께하는 중이다.

처음 댄스학원을 열고 운영을 하면서도 물론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든 점도 있었다고 한다.

워낙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라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일들로 인해 오히려 ‘나 자신이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제는 오히려 학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마음 깊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들의 우울감까지도 들여다볼 여유가 생겼다.

그 뒤로는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아줄 수 있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삶도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뿐더러 즐겁게 학원을 운영해 가고 있다.
 

세상 어느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한 살사의 매력
 

살사 댄스의 매력을 말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소통’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이해 가능한 춤이라는 것이다.

춤을 구성하는 베이직 패턴들도 전 세계적으로 같아서 한번 익히게 되면 다른 어느 나라를 가도 원하면 그다음을 이어 배울 수도, 여느 곳에서 열리는 댄스 페스티벌에도 국적에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문화적 차이가 커도 그 모두를 잊어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살사라는 장르 하나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광주아트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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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살사는 혼자 하는 독백이 아니라 ‘파트너쉽’을 통해 마치 대화를 하듯 춰야 하는 춤이다.

따라서 춤을 알고 있는 세계 어떤 이와도 말을 하지 않아도 교감을 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음악이 주는 즐거움에 더해 배운 테크닉을 파트너와 함께 춰본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춤이라 설명했다.

한편 이렇게 매력적인 살사 댄스가 한국에서는 성인들 위주의 하나의 놀이 문화로만 여겨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대표는 전했다.

이유로는 멕시코 등 살사의 뿌리가 강한 곳은 입시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지만, 그보다 뿌리가 약한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입시반이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라 짚었다.

하루속히 교육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만, 이와 함께 ‘문화 정책’ 등에서도 좋은 계기가 마련되어 살사 댄스가 많이 보급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한 가지 더 무용가들이 실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막상 수익과는 연결이 쉽지가 않아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광주아트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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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문화에 대한 소비 의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도 내다 봤다.

정열적인 살사 댄스만큼이나 매력적인 대표와의 인터뷰가 즐거웠던 만큼 살사댄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살사가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글을 맺는다.


**윗 글은 월간 <광주아트가이드> 154호(2022년 9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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