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민학회 주관 단기4355년 민족의 뿌리 제고    

3일 제 4355년 개천절을 맞아 전국각지에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무등산 천제단에서도 개천제가 열렸다. 

광주민학회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개천제는 고대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의 전통을 민간이 잇는 것이어서 의미가 큰 행사다.   

ⓒ손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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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천절(단기 4355년)을 맞아 무등산 천제단에서 광주민학회 주관으로 개천제가 거행되고 있다. ⓒ손민두

역사적으로 이러한 제천의식은 고구려 부여를 비롯한 고대국가 때부터 이어져 왔으며 신라 이후 이곳 전라도에서는 무등산과 월출산에서 국제(國祭)를 올린 기록이 있다. 

그런데 개천제가 열린 무등산 천제단은 일제에 의해 훼손과 이전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원래는 입석대 부근에 있었으나 개천제를 지내는 사람들 때문에 상수원이 오염된다는 이유로 일제가 용추폭포를 폭파하면서 천제단이 훼손되고 만 것이다. 

그 후 광복을 맞아 의재 허백련 선생이 민족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증심사와 중머리재 사이에 있는 현 위치에 돌을 모아 천제단을 쌓고 천제를 봉행하였는데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해마다 이 장소에서 개천제가 열리고 있다. 

광주 민학회 이민영 회장은 "개천제 비용 대부분을 회원들이 부담하고 있지만 개천제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며 "올해 4355년 개천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펼쳐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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