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지부장 장관호)가 지난 26일 전남도교육청앞에서 ‘윤석열정부 교육개악과 전남교육퇴행 저지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장관호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70년 역사에서 적어도 교원 정원은 한 번도 감축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윤석열 정부가 교원 정원을 감축했다. 이 나라 교육을 망치려하지 않고서야 감히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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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지부장 장관호)가 26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원정원감축 등 전남도교육청의 퇴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 제공

이어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는 정규 교과 선생님도 없는데 누가 작은학교로 학생들을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향후 5년 동안 교원 감축되면 전남도 사라진다. 도교육청도 전남교육 존폐위기로 인식하고 전교조를 포함한 교육가족들과 함께 싸우자”고 촉구했다.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은 “교원을 감축하면 학생과 학부모는 지역을 떠나고 결국 학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 노동개악 저지투쟁, 그리고 지방정부와 지방교육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도 전교조와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원 감축 대상학교인 장은영 전남체육중·고 교사는 “교원 감축 대상인 농산어촌 학교는 지금도 교사 부족으로 인해 일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힘들어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와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경제 논리 속에 지워져 가는 교육의 가치를 찾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떳떳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김강구 전남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사무국장은 “11년째 목포에서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내고 지켜보면서 혁신학교가 아이들에게 인격존중과 배려를 일깨워준 소중한 학교”였다고 자평하면서 “교원 한분 한분마다 아이 한 명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추진”을 요구하였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남교원 정원감축에 따른 학교현장의 피해 없는 대책 마련 △전남혁신학교 일몰제 폐지 중단과 지속 추진 △경쟁교육 유발 성적위주 교육기조 철회 △공직자 이해충돌 홍보담당관 임용 철회 등 10대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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