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대일 저자세 구걸 외교의 모든 것 보여줬다!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21일(현지시간) 한‧일 두 정상이 2년 9개월 만에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이 모인 뉴욕에서 대일 저자세 구걸 외교가 어떤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일본이 싫다는 데도 안달하며 회담을 구걸하더니, 겨우 30분 만나고 돌아왔다. 

지난 9월 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댁을 방문하여 양 할머니가 건넨 편지를 읽고 있다. ⓒ예제하
지난 9월 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댁을 방문하여 양 할머니가 건넨 편지를 읽고 있다. ⓒ예제하

청와대는 ‘약식 회담’이라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티타임 수준에 불과한 ‘간담’으로 선을 그었다. 

우리 기자들도 모르게 하고 일본 총리가 머무는 행사장까지 부랴부랴 찾아가 얻은 결과다.

일본은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부정하며 오히려 한국이 해결책을 내야한다고 으름장이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티타임 수준에 불과한 30분짜리 ‘간담’ 한번 하려고 그렇게 치근덕댄 것인가? 

실리는 둘째치고 대한민국 국격은 뭐가 되는 것인가?

이건 외교가 아니다. 차마 보기 민망할 정도의 일방적인 구애일 뿐이다. 

일본에 만나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허겁지겁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속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볼 때 일본이 가해자가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무슨 큰 잘못을 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않을지 두려울 지경이다.

대법원 배상 판결을 받고도 4년째 사과 한마디 못 듣고 있는 90대 피해 할머니들, 피해 할아버지들이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는 밖에 나가지 말라.

국민들 자존감에 수치심을 안긴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사과하라!

2022년 9월 23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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