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치 시 노래집 ‘발작’ 출간
박치치 시 노래집 ‘발작’ 출간
  • 박기복 영화감독
  • 승인 2022.09.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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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인권 노동현장 담은 시 28편, 노래 9곡 수록

박치치(본명 박건주) 첫 시/노래집 ‘발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20대 험준한 고비를 넘어 서른쯤에 당도한 청년으로 알고 있다.

청년 작가는 시집 프롤로그에 이렇게 말합니다.

‘13년 동안 짓고 부른 28편의 시와 9곡의 노래를 실었습니다.

이 시/노래집을 만들면서 아프고 어린 날로부터의 종막을 내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어린 소중한 마음을 더욱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미래는 새롭고 좋은 날들과 조금은 더 의젓하고 기쁜 이야기들로 마주하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의 시들은 지극히 사적인 서사에 머물면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처럼 읊조리지만, 묘하게도 선배 청춘들이 걸어왔던 아슬아슬한 지난날의 번민과 향수가 묻어남과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분노와 비애를 시인만의 경험적 언어로 담아내고 있음을 발견한다.

유명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시집도 아니고 동인지 등단 시인도 아닌 그의 시들은 거리에서, 노동 현장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다큐 영화 영상으로 불면의 밤을 새워 직조한 시편들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시인의 시와 노래들은 비포장 길가에 피어 흙먼지 뒤집어쓴 민들레처럼 자생력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시인의 시들은 굳이 소리 높여 공정과 평등과 정의를 외치거나 단어를 드러내지 않고서도, 20대 아픈 삶을 암울하고 스산한 언어로 토해내면서도, 결코 절망과 좌절을 두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권리와 예의를 묵직하게 전하는 청춘 송가다.

박치치의 시와 노래는 석탄처럼 검고 볼품없이 삐죽삐죽 모가 날지 모르겠지만, 뜨겁게 몸을 데우는 돌멩이의 외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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