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광역시청 앞서 총력투쟁 전국 동시집회 열고 임금 인상 촉구
건설노동자 1300여명 국민의힘 광주시당사 앞까지 거리행진 펼쳐

결 의 문 [전문] 

정부와 자본은 건설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30년이 넘게 싸워왔다.

투쟁을 통해 건설현장의 문제점을 고발하였고, 법과 제도를 바꿔왔다.

노가다가 아닌 건설노동자라는 이름을 부여받았고, 임금을 비롯하여 노동조건을 개선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토목건축분과위원회 중앙 임금협상 구조를 만들었고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광주전남 건설노동자 1300여명이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총력투쟁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예제하
광주전남 건설노동자 1300여명이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총력투쟁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예제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어야 할 과제가 많다.

폭염 속 무리한 작업으로 수많은 건설노동자가 일사병에 걸리고 죽기도 했다.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한 인분 아파트 사태는 화장실, 샤워장, 휴게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없는 열악한 건설현장의 민낯을 보여줬다.

자재값 인상으로 공사현장의 셧다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그 탓을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인상으로 돌리고 있다.

건설사는 이런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건설현장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한 건설노조의 활동을 불법행위로 몰아 엄단해 달라고 하며,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한다.

오늘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건설노조는 다시 한번 투쟁에 나선다.

우리는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설사들에 맞서 다시금 투쟁에 돌입한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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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사비 인상을 건설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탓으로 돌리는 건설사들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건설사가 건설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건설사가 건설노조를 부정하는 행태를 멈출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한 투쟁을 넘어, 건설현장을 바꿔내고 모든 건설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한다.

지금도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건설노동자들은 법에서 정한 국공휴일 유급조차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법에서 인정하는 권리를 받을 수 있도록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투쟁에 나설 것이다.

또한, 건설노동자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건설노동자를 억압하는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건설현장에서 노동기본권이 지켜지도록,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정부와 자본은 우리의 바람과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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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열린 '임금인상 쟁취! 대정부 요구안 쟁취!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연설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공대정 광주철근붐회장, 김재규 타설분회장, 박병현 시스템(동바리)분회장, 배금렬 형틀 노동자, 정동진 형틀 분회장. ⓒ예제하

이에 2022년 임금인상 쟁취! 대정부 요구안 쟁취!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에 참가한 건설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임금협약 승리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모든 건설노동자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지역과 현장에서 총력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2022년 9월 1일

임금인상 쟁취! 대정부 요구안 쟁취!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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