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밀정논란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 해임하고 노동운동에 대한 밀정·프락치 활동 진상 규명하라.
 

이른바 ‘밀정논란’의 주인공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의 과거 전적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은 과거 국군보안사령부(현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대상자로 관리받고 프락치로 활동하면서 당시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 더 나아가 노동운동의 동향을 수집. 밀고함으로써 고속승진을 했다는 의혹이다.

광주진보연대가 지난 1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락치 의혹 대상자인 김순호 경찰국장 임명은 윤석열 정부가 공안통제로 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경찰국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광주진보연대가 지난 1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락치 의혹 대상자인 김순호 경찰국장 임명은 윤석열 정부가 공안통제로 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경찰국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예제하

아니 땐 굴뚝이 연기 나겠는가? 우리는 밀정논란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에 대한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함을 주장한다.

이것이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온 수많은 열사와 국민들에 대한 명예를 지키는 길이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나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조건에서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이 윤석열 정권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소위 정의와 공정을 주창하는 윤석열 정부와도 맞지 않으며 그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만드는 행위이며 많은 피와 땀, 헌신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임을 밝힌다.

김순호 국장의 해임은 무엇보다 노동운동을 불온시해온 역사를 올바로 잡는 길이다.

나아가 민주노총광주본부는 노동운동을 불온시하고 노동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김순호 신임경찰국장의 발언이 단순한 과거의 표현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또한 김순호 국장을 포함해 일신의 영달을 위해 양심을 저버리고 프락치 활동을 한 전력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의 요직에 앉아 호의호식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이 민주주의, 자주와 평등, 통일 등 우리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

이에 우리는 김순호 국장의 해임이라는 정당한 요구와 함께 이를 관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다.

- 우리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노동운동에 대한 불온시하는 정치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민주시민, 국민들과 진실규명, 피해자 명예회복과 사죄배상, 김순호 신임 국장 해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투쟁할 것이다.

2022. 8. 25.

민주노총 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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