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서 총력투쟁 결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공노총)과 함께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임금인상 쟁취! 인력감축 저지! 윤석열 정부 규탄! 공무원노동조합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공노총과 함께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2천여 명(광주본부장 백형준, 광주본부 50명 참석)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반공무원 정책을 규탄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제공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인 1%대 임금인상과 향후 5년 동안 5%의 공무원 인력을 감축계획을 발표하여 공무원들의 공분을 일으켜 왔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은 일만하다 죽어라 강요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처사”로 간주하며 이번 결의대회를 준비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국가재난으로 공무원 조합원들은 재난상황에 따른 비상근무에 수해복구 등에 매진하며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 왔다"며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것을 보고도 퇴근하여 재택근무로 재난을 지휘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가 그시각 일선에서 날밤을 세우며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에게는 사실상 임금 삭감과 인력감축으로 푸대접이었다”고 규탄했다.

또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 쳤는데 반공무원 정책에 대한 공무원들의 분노도 들어 있다. 만약 공무원 인력 축소 계획을 폐기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한다면 대통령 불신임투표 등으로 우리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중행본부 이상국 본부장은 “2년 넘게 코로나19 국가위기를 사명감 하나로 앞장서 헤쳐 왔더니 돌아온 건 정원 감축과 임금 동결이다. 지난 5년간 인력부족과 업무과중으로 340여명이 순직하였다”면서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공무원 숫자는 가장 적고, 근무 조건은 가장 열악하기 때문이다. 오늘 대회는 공직사회와 우리 후배 공무원들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마무리에는 양대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임원, 간부 등 40여명의 집단 삭발로 정부의 반공무원 정책에 맞선 결연한 투쟁 의지를 보여줬다.

양대 공무원노조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노동자들의 요구는 특별하지 않다.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인원을 충원해 달라는 것”이라며 “정부는 공무원의 실질임금 삭감을 추진하는 반면 대기업들에게 감세를 안겨주고 있다. 공무원 임금을 깎아 대기업 부자들의 세금을 충당하겠다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는 이후 정부가 임금실질삭감과 인력감축을 강행한다면 준법투쟁과 정책찬반투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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