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비소속 청년들의 느슨한 연결과 소속감 디자인을 목적으로 하는 백수들의 나라 <호랭이왕국>에서 시민들을 모집한다.

본 프로젝트는 (사)청년문화허브(이사장 정두용)에서 주관하고, 광주시에서 후원하고 있는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인 ‘호랭이스쿨’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한 문화 프로젝트이다.

호랭이왕국에서 말하는 백수는 부정적, 좁은 의미의 백수가 아닌 진로탐색기 청년, N잡러, 프리터/프리커족, 독립예술가 등 어딘가 고정된 곳에 소속되지 않은 비소속 청년을 이야기한다.

“특별히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침에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아요. 오늘도 할 일은 없고, 갈 곳도 없으니까 당장 최대한 더 자서 하루의 총량을 줄이는 거예요. 그리고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일어나서는 오늘도 실패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그런 청년들이 눈을 뜨고 일어나서 ‘외출해야 하는데 오늘 날씨는 어떻지?’ 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호랭이왕국 담당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다.

호랭이왕국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어딘가 고정된 곳에 소속되지 않은 비소속 청년들이 모여 연결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초소형 국가(마이크로 네이션) 컨셉으로 기획되었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청년문화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을 실험해 보고 내년에는 호랭이왕국의 시민들과 함께 건국 선언도 하고 본격적으로 가상의 나라 만들기 놀이를 통해 청년문화공동체를 디자인하고자 한다.

이번에 모집된 시민들은 자동적으로 호랭이왕국의 공무원이 되어 역할 놀이를 하게 된다.

특별한 의무나 주어지는 업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일 오후 정해진 시간에 호랭이왕국에 모여 시민들과 수다도 떨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진행하면 된다. 매일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고, 눈치 보지 않고 나갈 곳이 있다는 것. 호랭이왕국이 추구하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목표다.

그렇다면 호랭이왕국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 이번 모집에서는 평일 오후시간이 자유로운 24세~28세 비소속 청년(95~99년생)으로 비슷한 나이대를 모집해 서로 연결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고, 매 모집 때마다 대상을 다르게 설정해 커뮤니티가 형성되도록 할 예정이다.

호랭이왕국은 현재 동구 예술의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8월 21일 일요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청년문화허브 블로그 및 아래의 구글 폼을 참고하면 된다.

/https://blog.naver.com/culturehub02/222844195518
/신청 폼 : https://forms.gle/e5eMdjsZKfzHhJq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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