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후보는 31일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의 국민의 힘 지지’ 발언과 관련 “이재명 후보의 발언과 인식은 민주당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 발언의 심각성은 다른 발언에 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광주 서구갑).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광주 서구갑).

송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인식은 ‘가난한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부자들 중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가 굳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 되어야 하나’라는 인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기치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천명한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이자 노선”이라며 “민주당이 걸어온 길 자체이고 그 말 안에는 민주당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전세계적으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고 누구를 대변해야 하냐”면서 “우리는 더욱 서민들의 삶에 집중해야 하고, 중산층을 복원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어떤 단어를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근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것이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와 부자들의 이해관계를 동일한 선상에 두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 때문에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런 현실이 있다는 것 자체는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현실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언론환경의 문제도 있지만 민주당이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반성하고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될 문제를 환경의 탓으로 돌린다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더 멀어져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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