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 위기 대응 위해 친환경 건축 추진
순환경제를 ‘재활용 건축’으로 실현…지역 협업 R&D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일환 ‘광주폴리 둘레길’ 동시추진

■ 제5차 광주폴리 방향성 발표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광주광역시로부터 위탁 받아 시행 중인 제5차 광주폴리 사업은 동시대의 핵심 문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

광주폴리에 도입되는 건축 재료와 시스템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 지역과 다층적인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험적으로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27일 제문헌 3층 회의실에서 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제5차 광주폴리 감독이 ‘순환 폴리’라는 광주폴리 5차의 추진 방향과 사업 기본 계획 등을 발표했다.

● 시민과 함께 하는 순환경제와 재활용

제5차 광주폴리는 세계 기후 위기에 대한 실천을 주제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순환경제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재활용 건축’을 개발한 작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건축 재료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에 착수할 예정이다.

순환경제 실현 목적 아래 광주 지역 산업체 및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현대 및 전통 재료의 활용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형민 광주폴리 감독은 “지역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건축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를 폴리로 구현하고자 하며, 조립-해체-이동이 가능한 건축시스템을 개발하여 ‘재활용 폴리’를 제안할 것”이라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완성된 폴리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폴리 둘레길: 시민이 사용하는 폴리

이번 제5차 광주폴리는 지난 10여 년 동안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30여 개의 기존 폴리 작품들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를 통한 ‘광주폴리 둘레길 조성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이미 조성된 폴리와 적극적으로 연계하면서 광주의 문화예술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광주폴리 둘레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의 방향을 수립하였다.

물리적인 둘레길 조성뿐 아니라 광주폴리의 아카이브와 광주폴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시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웹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둘레길 조성사업 또한 배형민 감독이 이끌어갈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원을 4년 역임했던 배형민 감독은 “문화전당권에 밀집한 광주폴리 작품들을 거점으로 하여 광주의 역사‧문화자원 간 연결고리를 찾고, 이를 유‧무형의 네트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광주폴리 사업 추진

(재)광주비엔날레는 제5차 광주폴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준비 단계를 거쳤으며, 올해 기획 단계에 본격 돌입하여 지난 4월 말 배형민 광주폴리 감독을 선정했고 내년까지 제5차 광주폴리를 설치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시민 사회와의 소통 채널인 광주폴리시민협의회를 구성하여 최근까지 총7차 회의 개최를 통한 의견수렴을 진행해왔다.

제5차 광주폴리 완공까지 지속적으로 열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형민 감독은 “광주폴리 브랜드를 국내외에 확고히 하는 것이 제5차 광주폴리의 중요한 과제이며, 지역성과 글로벌 논리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기존 광주폴리, 광주비엔날레와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제5차 광주폴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5차 광주폴리가 문화전당권 사업과 연계되어 광주 도심 재생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공동체에 유기적으로 녹아들면서 더욱 활성화 되는 문화예술관광도시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5차 광주폴리 기본 계획과 방향성이 발표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주제 및 장소가 결정되고 올해 말 참여 작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참여한 도심 재생 프로젝트 광주폴리 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왔다.

제4차 광주폴리까지 31개의 광주폴리를 광주 전역에 세우면서 급격한 근대화와 도시개발로 개성을 상실한 도시 풍경에 문화‧예술적 활력을 불어넣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