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활력추진본부 당초 '5개팀에서 4개팀으로' 축소
광주시의회 행자위, 일부 조직 축소 명칭변경 검토

강기정 민선8기 광주광역시 조직개편안이 광주광역시의회 지적을 통해 일부 조직의 축소와 명칭변경 등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다음주 본회의를 통과까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21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원회 소속 의원들은 내부 검토를 거쳐 집행부 변경안 수용 흐름이 일부 감지됐지만, 행자위 소속 외 다른 일부 의원들은 '변경안' 반대 입장이 만만치 않아 본회의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광역시의회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임미란)는 21일 오후 상임위에서 집행부가 요청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2차 검토한 결과 과도한 집중과 업무 중복으로 지적을 받은 '신활력추진본부' 중 도시관광과'를 당초 5개팀에서 4개팀으로 축소하고, 환경생태국을 기후환경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일부 조정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우려한 신활력추진본부 중 '물관리 이원화' 등에 대해 행자위는 집행부안을 수용했으며, 여성단체가 비판한 '여성가족교육국'의 업무와 성격, 명칭 등도 원안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의회 행자위는 집행부 변경안을 놓고 일부 의원의 물관리 이원화에 대한 강력한 우려 입장 등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미란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행자위 내부 검토 결과 일부 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각 조직의 업무분장과 성격 등을 해당 조례와 규칙에 담아 과도한 집중과 업무중복 등을  막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토록 집행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도 "업무의 내용과 성격 등을 놓고 내부 토론이 치열했으나 집행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일하고 시의회 시민사회단체가 지적한 내용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행자위 소속 한 의원은 "다수의 의원들이 조직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부 조직 축소 등을 통해 집행부가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며 "집행부가 조직직단과 데이터 등을 통해 내놓은 개펀안에 대해 너무 과도한 흔들기도 우려돼 일부 조직축소, 명칭변경, 관련 조례 규칙에 반영 등으로 절충안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자위 소속 외 다른 의원들은 "집행부 조직개편안이 겨우 일부 조직축소안에 그칠 뿐,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가 지적한 물관리일원화, 여성가족국의 성격과 정체성 등에 대해 집행부의 깊은 고뇌와 성찰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집행부의 일부 축소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21일 의원간담회장에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이 출석해 의원들에게 조직개편안을 설명했지만 시의원들과 공감대 형성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너머 산으로 광주시조직개편안이 광주시의회에서 표류 중인 가운데 만약 개편안이 22일께 행자위를 통과할 경우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어떤 복안과 정치력으로 광주시의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도록 '정무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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