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연, "여성가족교육국 명칭 변경...정체성 모호" 지적

광주광역시 민선 8기 조직개편안에 대한 성명서 [전문]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민선 8기, 성평등은 어디에 있는가?
 

광주광역시 민선 8기는 “새로운 민선8기 시정방향과 미래비전을 구현하고, 현 조직의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하여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행정기구를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여성가족국을 여성가족교육국으로 조정하고 여성일자리에 관한 사항, 대학육성발전 업무 총괄 기획 업무를 신설하였다.

이에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대학육성발전 업무 총괄 기획은 현재 청년정책관의 업무로 대학혁신 전략 검토 및 제시, 지역인재 유출방지 일들을 하고 있다.

과연 이 업무가 여성가족국 업무로서 타당한지, 명칭에 ‘교육’이 들어갈 정도로 업무 비중이 높은지 납득할 수 없다.

2. 강기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중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에서 제안한 성평등 의제 6대 분야 18개 과제에 대해 ‘수용’ 의견으로 회신하였으며, 강기정 시장은 공약으로 젠더 특별보좌관 신설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성주류화 정책 강화를 위한 강기정 후보의 결단으로 우리지역 성평등의 큰 진전을 기대하게 하였다.

그러나 젠더특별보좌관은 공약(空約)이 되었고, 지금은 여성가족국의 명칭마저 여성가족교육국으로 변경하여 기구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면서 성평등을 약화시키는 결과 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남녀 대립 및 여성혐오를 이용하여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과 마주하였고, 현 정부가 여전히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의 목소리 또한 다수이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기 위해선 정부조직법 이 개정되어야 하고,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요구되어지는 상황이다.

우리 지역의 제1당인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 있는 광주에서 ‘성평등 실현이 광주 정신’임을 인식하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광주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선도적으로 성평등국으로 변경하지 못한다면 그냥 여성가족국으로 두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2022. 07. 21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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