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집행부간 인사 관련 협의 과정에서 이기적인 행태로 일관한 집행부 비판
지방분권의 시대적 흐름 속에 법과 제도적으로 온전히 건네받은 의회 권한임을 인정해야

광주북구의회 정달성 의원(일곡동, 용봉동, 삼각동, 매곡동)이 20일 제278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의회 인사권 독립의 인정을 촉구했다.

제9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은 정달성 의원은 “의회운영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운영위원회가 의회와 집행부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그 어떤 지방의회보다 선도적이고 혁신적읜 의회를 만들겠다는 소망도 갖게 되었다”고 위원장으로서의 소회를 먼저 밝혔다.

정달성 광주북구의원이 20일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북구의회 제공
정달성 광주북구의원이 20일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북구의회 제공

 

이어 “의회사무국장은 의회사무국의 중심이며 의회 중심의 선택과 결정을 최우선시하는 대들보가 되어 주어야 하기에 인사권 독립이 이뤄진 제9대 의회부터는 의회사무국장 자리가 집행부의 인사적채 해소를 위한 방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집행부는 이번 주 5급 이상 인사와 다음 주 6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있으며, 현 의회사무국장이 7월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후임 국장 인사를 두고 의회와 협의를 해왔었다.

정 의원은 "인사 협의 과정에서 의회는 집행부에 여러 조건을 양보하며 협의를 이끌었으나 집행부는 명분 없는 조건으로 협상에 임하며 마치 의회의 비협조로 인해 집행부 인사에 차질이 빚어진 것 같은 이기적인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올해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원년으로,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 인사권을 의장이 가지며 의회는 사무국장을 직접 채용하거나 집행부와 인사교류를 통해 집행부 직원을 임명할 수 있다.

정달성 광주북구의원은 “의회사무국장 자리는 집행부가 행사해 온 인사 권한을 빼앗긴 것이 아닌 지방분권의 시대적 흐름 속에 법과 제도적으로 온전히 건네받은 의회의 자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제9대 북구의회 개원식에서 문인 광주북구청장은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민선 8기 집행부와 제9대 의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함께 서 있다”며 “구청장과 1,700여 북구 공직자는 의회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공감하고 의회의 의정활동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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