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성명서 통해 조선대 무용과 교수 2명 지목..."업무 배제" 요구

성명서 [전문]

조선대학교는 채용 및 입시 비리 의혹 혐의로 형사 입건된 두 명의 무용학과 교수를 지금 당장 업무에서 배제하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7월 11일, 조선대 소속 A 교수를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시생을 대상으로 진학을 돕겠다며 금품을 챙긴 B 교수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5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2차 가해와 증거인멸을 우려하고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자료사진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5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2차 가해와 증거인멸을 우려하고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자료사진

우리는 증거인멸과 내부고발자인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선대학교가 하루빨리 수업과 학사 관리 등의 업무에서 두 교수를 배제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6월 23일, 피해자들과 예술단체, 시민단체 등이 연대해 결성된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집회에서 쏟아져 나온 증언들은 두 교수가 지역의 젊은 예술인을 육성할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를 의심케 한다.

우리는 묻는다.

무용이 좋아서 전임교원이 될 꿈을 위해 20년 넘게 그들이 요구해온 온갖 업무를 도맡아 묵묵히 해내며 견뎌온 이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며, 이것이 거부되자 공채를 무산시킨 사람이 스승 될 자격이 있는가?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은폐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한 자가 스승 될 자격이 있는 자인가?

제자들에게 부당한 대리수업을 강요하고, 고가의 선물이 아니면 받지 않고, 금품수수의 대가로 성적을 결정해 왔다면, 이들이 과연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조선대학교는 이미 수년 전에 이에 항의해왔던 학생들의 절규를 외면했었다.

그때도 조선대학교는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함으로써, 학생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만약 이번에도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광주시민들은 더이상 조선대학교를 전국 최초의 민립대학의 전통을 간직한 정의로운 사학으로, 지역 사회를 떠받치는 인재의 요람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대학교가 다시 지역을 대표하는 정의로운 사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면,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부당함을 바로 잡아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자신들에게 쏟아질지도 모를 불이익을 감수하며 용기 있게 나선 이들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조선대학교는 의향, 예향 빛고을 광주를 떠받쳐 온 중심적인 교육기관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조선대학교가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동반자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

최근 조선대학교는 민립대학의 전통을 재건하고, 일부 개인에게 전유되면서 발생한 사학비리를 바로잡으며, 공립형 사립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이 치열한 모색의 과정에 반드시 입시 비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믿는다.

조선대학교가 사학비리를 바로잡고 공립형 사립대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정의와 공정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학사행정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선대학교가 두 교수의 비리를 고발하면서 바로 세우려는 정의의 목소리에 화답하기 바란다.

이들을 고발한 내부고발들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게 보호되기를 바란다.

참여자치21은 지금 당장 조선대학교가 두 교수를 모든 학사행정에서 배제함으로써, 법적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은 조건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조선대학교는 스스로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훌륭한 동반자임을 증명하라!

2022년 07월 11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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