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이정선교육감은 방학 중 업무증가에 따른 모든 불법행위 추진을 당장 멈추라.
 

방학 중 학교급식 추진을 놓고 이정선 교육감의 독단행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학 중 학교급식은 직접 조리를 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없이 이뤄질 수 없는 문제임에도 이정선 교육감은 ‘무조건 8월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30일 오전 이정선 광주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학 중 학교급식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여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이정선 광주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학 중 학교급식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여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이에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이미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와 동의없이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되어 실시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고, 일방 추진에 대해 사과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해왔다.

6월 말부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급식분과는 비상총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져왔고, 7월 6일(수) 교육청 앞마당에서도 급식분과 총회를 개최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그 옆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고,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내었을 때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오늘 2개 학교를 방문해 급식종사자들을 직접 설득에 나선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진정으로 대화를 원했다면, 최소한 어제 현장 조합원들과 노동조합이 있는 자리에서 소통하고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이 상식아닌가!!

더군다나 이정선 교육감과 급식종사자들의 첫 만남이 방학중 급식 실시를 위한 설득이라는 사실에 분노가 인다.

언론발표에 따르면, ‘방학중 급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추진배경 설명과, 급식노동자가 느끼는 문제점을 청취해 반영하겠다’며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졸속 추진하려는 방학 중 급식은

첫째, 급식노동자 내에 차별을 양산하는 것으로 위법행위이다.

둘째, 방학 중 급식은 그렇지 않아도 초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급식노동자들에게 직업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므로 불법 행위이다.

특히나 폭염주의보가 내린 요즘 평균 45도의 고열에서 급식업무를 시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공약’이란 명분으로 일방 자행하더니, 죽음의 사지로 급식노동자들을 내모는 것을 첫 행보로 삼는 이정선 교육감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겠다.

엄연히 학교비정규직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존재함에도 급식노동자들을 개별로 만나 설득에 나서는 것은 교육감을 쏙 빼놓고 일선교사와 정책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노동자를 기만하지 말라.

중 업무증가에 따른 모든 불법행위의 추진을 당장 멈추라.

2022년 7월 7일 

학교비정규직 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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