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부터 31일까지 광주극장...아키 카우리스마키 회고전(Aki Kaurismäki retrospective)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7월2일부터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주요 작품 10편을 상영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회고전'을 개최한다.

1957년 핀란드 남부 오리마틸라에서 태어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대학 졸업 후 벽돌공, 우체부, 접시닦이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 그의 친형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1980)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배우로 참여하며 영화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형 미카와 함께 장 뤽고다르의 <알파빌>(1965)을 오마주한 이름의 영화사 '빌알파 Villealfa'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화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사실상 황무지 같았던 핀란드 영화계에서 ‘프롤레타리아 삼부작’으로 불리는 <천국의 그림자>(1986), <아리엘>(1988), <성냥공장 소녀>(1990)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 유머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적 스타일을 정립했다. 

또한 클래식부터 북유럽 민속 음악, 블루스, 로큰롤에서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탁월한 음악 연출도 카우리스마키 영화의 특색으로 꼽힌다. 

짐 자무쉬 등 많은 감독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감독들의 감독'이자, 여전히 평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네필과 수많은 컬트팬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회고전은 7월 31일까지 매주 2편씩 상영된다. 

회고전 기간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소공녀’ 전고운 감독과 서울아트시네마 김숙현 프로그래머의 시네토크가 마련되고, 작가 ‘의외의 사실’이 그린 10편의 그림 티켓 증정과 광주극장 1층 로비에 미니 전시 '아키 카우리스마키 스튜디오' 가 운영되어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깊이와 재미를 더해 줄 예정이다. 
상영작 소개 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15385

화제의 중심 캐리커쳐 작가 정은혜! 
은혜씨의 매력에 흠뻑 빠진 시간 <니얼굴> 서동일 감독 , 정은혜 작가 관객과의 대화 (7월3일 3시)
스릴러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의 걸작 <큐어> (7/7일 개봉)

섬세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 이와이 슌지 감독 <릴리 슈슈의 모든 것> (7/7일~13일 4회 상영)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로스트 도터> (7/14일 개봉)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본 대자연의 마스터피스 <군다> (7/14일 개봉)

지난 23일 개봉하여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선물해주는 영화” 김우빈, 한지민, 양희은 등 여러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서 응원 영상을 올리고 있는 <니얼굴>의 주인공 정은혜 작가와 서동일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GV)이 7월3일(일) 3:00 영화 상영후 광주극장에서 마련된다. 

이날 진행은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가 맡는다. 영화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은혜씨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참석_ 서동일 감독, 정은혜 작가, 장차현실 ㅣ 진행_ 문희영 대표(예술공간 집)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1997년작 <큐어>(7월7일 개봉)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이자, 사건을 쫓는 다카베 형사(야쿠쇼 코지)와 미스터리 인물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 사이의 심리적 대결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매거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인생 최고의 영화 10’ 중 하나로 이 영화를 선정할 정도로 기요시 감독의 시그니처인 ‘예측불허의 오싹함’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예술적 완성도와 장르적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은 '릴리 슈슈'의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는 소년 유이치의 불안한 감성과 허무한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유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작품으로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7월7일(목)~13일(수) 기간 4회 상영된다.

<로스트 도터>(7월14일 개봉)는 그리스로 휴가를 떠난 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맨)가 젊은 엄마 니나(다코타 존슨)를 만나 자신의 옛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쁜 사랑 3부작 중 한 편인 [잃어버린 사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2022 아카데미시상식 각색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주요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군다>(7월14일 개봉)는 <지구 반대편의 초상> (2011), <아쿠아렐라> (2018) 등 작품을 통해 그간 자연과 생명에 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해왔던 다큐멘터리 거장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돼지 가족과 한쪽 발이 없는 닭, 한 무리의 소 등 친숙하지만 쉽게 들여다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일상을 여과 없이 담아내며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평온함은 물론, 이 땅의 동반자로서 인간과 동물의 공생이라는 묵직한 가치를 전한다. 

대자연의 공간감을 전달하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음향 그리고 흑백 화면을 선택한 획기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062)224~5858. 네이버 카페 http://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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