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차이나클럽, ‘한·중 역사문화 4차 탐방’
호남대 차이나클럽, ‘한·중 역사문화 4차 탐방’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2.06.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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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망모당, 전주 풍패지관, 신흥중․고등학교, 관성묘 등 답사
한·중 수교 30주년기념 韓中 언어·역사문화현장 답사 프로그램

호남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손완이)가 주관하는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 네 번째 탐방이 지난 25일 전북 익산시와 전주시 일원에서 실시됐다.

호남대학교 차이나클럽 제1기 원우 등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탐방 행사는 호남대 AI교양대학 신선혜 교수의 안내와 해설로 진행됐다.

지난 25일 전북 익산 망모당을 찾은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팀.’ ⓒ호남대학교 제공
지난 25일 전북 익산 망모당을 찾은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팀.’ ⓒ호남대학교 제공

이번 탐방은 조선 선조 때의 문인 표옹 송영구(1556~1620)와 중국 명나라 문인이자 조선 사신이었던 주지번(1555~1624)의 인연이 담긴 익산 망모당에서 시작되었다.

망모당은 송영구가 은거하던 곳의 후원에 있는 누각으로, 동쪽 우산에 모셔져 있는 조상들을 바라보며 추모한다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곳이다.

이때 망모당의 편액은 주지번이 송영구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써 준 것이다.

두 번째 답사지인 전주 풍패지관의 현판 역시 주지번의 글씨이다.

가로 4.66m, 세로 1.79m의 국내에서는 보기 드믄 큰 글씨로, 주지번이 송영구를 만나기 위해 익산으로 가던 중 객사였던 전주 풍패지관에 들렀고, 이때 현판의 글씨를 써 주었다.

이렇듯 망모당과 풍패지관에서 17세기 한‧중 문인들의 교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첫 번째와 두 번째 탐방에서 따라가 보았던 정율성(1914~1976)의 흔적을 전주에서도 찾아보았다.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 숭일소학교를 거쳐 전주 신흥학교에 입학했다.
 

전주 풍패지관. ⓒ호남대학교 제공
전주 풍패지관. ⓒ호남대학교 제공
전주 신흥중고. ⓒ호남대학교 제공
전주 신흥중고. ⓒ호남대학교 제공

현재 전주 신흥중‧고등학교가 된 신흥학교는 전주 3‧1운동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호남 최초의 기독교 학교였던 만큼 정율성의 음악을 통한 항일정신 발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장수인 관우를 신으로 모신 전주 관성묘를 찾았다.

관성묘는 정유재란 당시 조선에 파병된 진린(1543~1607) 도독과 명나라 수군에 의해 완도 고금도에 창건된 이후, 전주를 비롯해 남원, 안동, 서울 등에도 세워졌다.

특히 전주 관성묘는 중국이 공산화되자 한국으로 피난 온 전북 거주 화교들이 정신적 위안을 위해 찾는 곳인 만큼 지금도 지속적으로 제사를 지내며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완도 고금도 관왕묘는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으로 변화되었지만, 전주 관성묘는 조선 이후 관우신앙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중 교류의 의미를 한층 되새겨볼 수 있는 장소였다.

다섯 번째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탐방’은 오는 9월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박물관, 다산초당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전주 관성묘. ⓒ호남대학교 제공
전주 관성묘. ⓒ호남대학교 제공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광주중국총영사관(총영사 장청강)과 광주광역시 차이나센터(센터장 조경완 호남대 교수)의 협력으로 개설된 ‘차이나클럽’은 한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우호 교류와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18일 개강해 매달 중국어(생활회화) 교육과 국내에 산재한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로 꾸려져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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