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읍 1500억 규모 도시재생사업 추진...청년창업· 거주공간 ‘청년허브’ 조성"
"섬진강 권역, 오산 케이블카·스카이 서퍼 등 대규모 체험 관광 프로젝트 실행"
"화엄사 권역, 블루 투어 프로젝트, 반달가슴곰 생추어리 등 관광벨트화 추진"
"지리산온천 권역, 에코 힐링타운 프로젝트, 민간자본 유치 등으로 활성화"

[당선인 인터뷰②-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당선인]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당선인을 구례군청 집무실에서 지난 13일 만났다.

당선 이후 곧바로 군수직에 복귀한 김 군수는 지난 4년간 군정 수장으로서 경륜과 함께 재선 당선이라는 결과 때문인지 여유로움과 차분함이 묻어났다.

특히,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상대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와 네거티브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군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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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이런 군민들의 열망에 화답이라도 하듯, 그는 ‘강한 구례’ ‘하나된 구례’를 위한 빠른 업무복귀를 결정하는 등 군민행복시대를 열어가려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에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김 당선인이 내세웠던 주요공약의 실행방안 등을 인터뷰하고 요약 정리했다.

김순호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3만 인구 회복을 위한 도시민 유치 기반 마련 △침체된 기존 관광지에 제2의 번영 실현 △환경 친화적인 안전한 구례 조성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환경 조성 △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살맛나는 복지환경 구축 등을 제시했다. <편집자 주>

 

*먼저, 재선에 성공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초선과 재선 군수의 신분으로 느끼는 차이점이 있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이 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4년 전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군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 강하게 군정을 이끌겠다”고 하시는데, 민선7기 공약사항 추진율이 90%가 넘는다고 들었다. 성공의 동력이 무엇인지와 행정가로서의 강한 군정을 이끈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

정책이 지역실정과 얼마나 맞느냐, 그리고 실현가능성이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실현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공약으로 냈기 때문에 추진율이 높았다고 판단한다.

가장 큰 성과로는 천은사 입장료 폐지와 4대 권역별 사업 예산 3천억 원 확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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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은사 입장료 폐지 업무협약식. ⓒ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10년 전 환경부 반대로 무산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민선 8기에도 재추진하신 배경은 무엇인지?

성삼재 도로를 따라 매년 50만대의 차량이 지리산을 올라간다.

매연, 쓰레기, 외래종 번식과 생태계 단절 등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대안이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도로를 폐쇄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케이블카 사업과 더불어 섬진강권 관광개발사업과 보존 사업은 항상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데, 영호남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사업의 효과와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사업은 하천을 직접 공사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적 문제와 관계가 적다.

섬진강 주변에 문화관광 연계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섬진강을 중심으로 영호남 광역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광역 관광권 조성으로 대규모 관광도시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확보되고, 기존 대비 4배 큰 소비시장 형성으로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관광수요 활성화와 더불어, 좋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데, 구례군 자체의 인구 늘리기 방안이나, 외부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시는지?

인구 정책은 일자리, 주거, 의료,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이 필요한 종합행정이다.

민선 8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의료인프라 구축에 핵심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치유·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고, 아이쿱 고급 병원을 유치해 낙후된 의료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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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통합관광벨트 업무협약과 도시재생사업 현장 방문.
ⓒ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지방선거 특성상 낙선인, 낙선인의 지지자들과 당선인 사이의 관계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구체적인 군민 통합방안과 실천계획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군민들께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에 선거로 인한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군민과 소통하면서 지역 화합을 만들어가겠다.
 

*낙선인의 공약 중 일부를 대통합 차원에서 받아들일 의향은 있으신지? 혹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어떤 공약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실현시키실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은 실현가능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구례군의 미래가치를 알리고, 군민들에게 새 희망을 심어줄 프로젝트 사업이 있다면 무엇이고 실현 가능성은?

단기성 행사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군민들의 삶이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만들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 및 아이쿱 고급병원 유치 ▲머물다 가는 관광도시로 만들 3천억 원 규모의 4대 권역별 사업 ▲안전한 도시로 만들 2천2백억 원 규모의 지구단위종합복구사업이 민선 8기의 핵심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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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관광객이 머물다가는 관광도시와 함께 실제 거주하는 군민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 향유 활동 공약이 있으시다면?

구례읍사무소를 구례관광청으로 리모델링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대를 청년창업·창작소·거주공간 등이 들어서는 ‘청년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밀집 지역에는 청소년을 위한 청춘문화 공간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그렇다면, 노후화된 원도심과 관광지를 바꿔놓을 도시재생 사업이나 친환경적 개발 사업은?

4대 권역별 사업은 대부분 원도심과 기존 관광지 재도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원도심인 구례읍은 15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과 시장 활성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섬진강 권역은 오산 케이블카·스카이서퍼 등 대규모 체험 관광프로젝트 ▲화엄사 권역은 블루투어 프로젝트, 반달가슴곰 생추어리 등 관광벨트화 사업 ▲지리산온천 권역은 에코힐링타운 프로젝트, 민간자본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과 화엄사 전경. ⓒ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과 화엄사 전경. ⓒ김순호 구례군수 당선인 제공

*언급하신 지리산과 섬진강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연생태환경이다. 보존 측면에서 추진하거나 준비 중인 생태관광사업들이 있는지?

사육곰으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화엄사권역에 사육곰을 보호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인 ‘반달가슴곰 생추어리’를 조성하고 있다.

수해 피해가 심했던 양정지구에는 생태교육과 체험, 관광형 축사 등으로 구성된 그린아트 리버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순사건 등 지리산권과 화엄사권역에 대한 역사적 유물관리 계획은?

여순10·19사건은 현재 특별법이 통과돼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구성됐다.

우리 군도 별도로 구술 녹취 사업을 진행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산권의 유물은 지리산역사문화체험관을 통해, 화엄사권역의 유물은 현재 운영 중인 화엄사성보박물관과 건립 중인 화엄석경 보호각 등을 통해 관리하겠다.

아울러 남악사지터 조사 등을 통해 역사적 장소와 문화재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재사업을 통해 문화재 활용과 보호에 힘쓰겠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당선인과 부인이 지난 1일 지방선거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순호 당선인 제공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당선인과 부인이 지난 1일 지방선거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순호 당선인 제공

*군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나 급격한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해 어깨가 무겁다.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치유산업 선도도시 도약, 머물다 가는 관광도시 조성,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우리 구례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구례 발전에 늘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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