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보다 대화로!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열자!
6․15공동선언 발표 22돌 평화통일대회평화선언문
 [전문] 
 

오늘 6․15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맞는다.

사상 처음으로 남과 북 정상이 만나 세운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

6․15공동선언을 따라 남북을 잇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열리고, 금강산에서 개성에서, 평양과 서울에서 남북해외 각계각층이 만나 통일을 꿈꾸는 놀라운 변화들이 매일같이 일어났다.

6.15남북공공선언 22주년을 맞아 6.15광주본부가 15일 저녁 광주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기념식을 갖고 강창현(전교조 광주지부), 김나해(흥사단 오월광장)씨가 광주평화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6.15남북공공선언 22주년을 맞아 6.15광주본부가 15일 저녁 광주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기념식을 갖고 강창현(전교조 광주지부 소속 교사), 김나해(오월광장 회원)씨가 광주평화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예제하

사상과 이념, 종교와 정견이 다르더라도 6․15공동선언 기치 아래 굳게 단결하면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의 가슴에 심어 주었다.

판문점선언 발표 후 다시 남북관계가 멈춰선 지 4년이 지났다.

그사이 세계는 대혼란기, 대격변기에 접어들고 있다.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결의 일방에 편입된다면 한반도는 다시 전쟁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강대국 대결의 희생양이 되었던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평화를 지키는 길은 자주에 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선언의 1항과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6․15공동선언 1항은 더욱 굳건히 쥐고 나아가야 할 기치이다.

남과 북 해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반도를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의 표상으로 만들어 가자!

대화의 손을 내미는 대신 ‘적’, ‘도발’과 같은 대결적 언사,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천만한 말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략자산이라고 불리는 대량살상무기와 연합훈련이라고 칭하는 전쟁연습들은 대화의 입구 자체를 막는 일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일 뿐이다.

우리는 대결과 위기를 부르는 모든 언행에 반대하며, 결단코 전쟁을 반대한다. 평화를 지키는 일은 민족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사상과 이념, 종교와 정견의 다름을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의 힘으로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자!

남과 북의 소중한 약속,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남북대화의 출발선이다.

공동선언을 부정하는 대결세력과 반통일 행태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민족자주, 반전평화,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기치 아래 자주와 평화, 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

2022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 발표 22돌 평화통일대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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