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광주본부, 15일 저녁7시 광주 전일빌딩245서 기념식 개최
광주평화선언문 발표... 각화중학생, 빅맨싱어즈 등 기념공연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6.15광주본부가 6.15 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맞아 평화통일대회를 개최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상임대표 오효열)는 15일 저녁7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대결보다 대화로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열자!'를 내걸고 '6.15공동선언 발표 22주년 평화통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래 대회사, 광주평화선언문 전문 참조)

6.15광주본부는 이번 22주년 대회는 "남북 화해와 협력, 교류 시대를 열어냈던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돌아보며 어려워진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출발은 6.15 공동선언 정신에 있음을 공감하는 장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시민사회와 광주 공동체의 단합, 연대로 과거 회귀 남북대결 정책을 막고 다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내자라는 실천적 의지를 모으려고 한다"며 "향후 광주 광복 77주년 8.15 대회 추진위원회, 8월 전쟁위기 국면 반전 평화를 위한 평화 행동 실천사업의 협력적 네트워크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6·15 공동선언발표 22주년 광주평화선언문을 채택하여 발표한다.

평화통일대회는 각화중학생들의 노래와 댄스로 식전 공연을, 영상 상영(6·15 공동선언발표 22주년대회), 대회사(오효열 6.15광주본부 상임대표), 장휘국 광주교육감의 축사, 빅맨싱어즈 노래공연, 평화선언문 발표, 광주흥사단 합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한다. 
 

대결보다 대화로!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열자!
6․15공동선언 발표 22돌 평화통일대회평화선언문
[전문] 
 

오늘 6․15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맞는다.

사상 처음으로 남과 북 정상이 만나 세운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

6․15공동선언을 따라 남북을 잇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열리고, 금강산에서 개성에서, 평양과 서울에서 남북해외 각계각층이 만나 통일을 꿈꾸는 놀라운 변화들이 매일같이 일어났다.

사상과 이념, 종교와 정견이 다르더라도 6․15공동선언 기치 아래 굳게 단결하면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의 가슴에 심어 주었다.

판문점선언 발표 후 다시 남북관계가 멈춰선 지 4년이 지났다.

그사이 세계는 대혼란기, 대격변기에 접어들고 있다.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결의 일방에 편입된다면 한반도는 다시 전쟁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강대국 대결의 희생양이 되었던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평화를 지키는 길은 자주에 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선언의 1항과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6․15공동선언 1항은 더욱 굳건히 쥐고 나아가야 할 기치이다.

남과 북 해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반도를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의 표상으로 만들어 가자!

대화의 손을 내미는 대신 ‘적’, ‘도발’과 같은 대결적 언사,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천만한 말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략자산이라고 불리는 대량살상무기와 연합훈련이라고 칭하는 전쟁연습들은 대화의 입구 자체를 막는 일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일 뿐이다.

우리는 대결과 위기를 부르는 모든 언행에 반대하며, 결단코 전쟁을 반대한다. 평화를 지키는 일은 민족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사상과 이념, 종교와 정견의 다름을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의 힘으로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자!

남과 북의 소중한 약속,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남북대화의 출발선이다.

공동선언을 부정하는 대결세력과 반통일 행태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민족자주, 반전평화,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기치 아래 자주와 평화, 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

2022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 발표 22돌 평화통일대회 참석자 일동

 

대결보다 대화로!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열자!
6•15공동선언 발표 22돌 평화통일대회 대회사
[전문] 
 

평화통일대회에 함께 해 주신 여러 통일원로 선생님,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님과 활동가 여러분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휘국 교육감님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지역회의 김선남 부의장님, 여러 내빈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화로 가는 길을 밝혀 주었습니다.

6․15공동선언은 10.4선언과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으로 이어지면서 남북해외 온 겨레에 평화, 통일의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민족자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상선언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입니다. 새 대통령께도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남북관계는 행동과 실천이 있을 때만 전진했음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합니다. 남측도 북측도 마주 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쟁 무기의 증강이나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측의 강경 대응을 초래할 뿐입니다. 양측 모두 군사적 대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겪었습니다.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던 참혹한 비극에서 얻은 교훈은 전쟁은 죽음이고, 공멸이라는 것입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지키는 길은 평화뿐입니다.

대결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고, 선제타격이나 제압으로는 전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편을 들면서 중국과 대결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도박입니다.

국제정세를 냉정하게 통찰해야 합니다. 동아시아의 대결구도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6․15공동선언에서 밝힌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평화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굳게 손잡고 갑시다. 다시 평화의 시대를 엽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15일 

오효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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